고마워, 살아 줘서 어린이 나무생각 문학숲 6
장지혜 지음, 양수홍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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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나무생각 문학숲 006

 

  지금은 30대 중반이 되어 두 아이의 부모가 된 나는 20대 중반 59세였던 아빠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20대 중반이었고 두 아이의 엄마였던 나 조차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신 아빠의 죽음을 받아들이는게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에 등장한 꼬마아이 한송이는 1년전 돌아가신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했다. 아마 나보다 더 많이 아프고 힘들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비가오는 날 학교앞에 오시는 수많은 부모들중 나의 엄마만 없다는 생각을 하며 얼마나 힘들었을지 안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송이의 나이는 지금 나의 큰 딸 아이와 같은 나이이다. 어리기만 한 10대 소녀가 갑작스럽 엄마의 죽음으로 인해 힘든 나날을 보내다 엄마에게 갈 방법을 찾기 시작하고 그렇게 알게된 야무치라는 소년의 조언대로 실천에 옮기려는 무서운 생각을 하게된다.

  심장이 약해 결국 돌아가셨던 엄마가 천국에 있다는 생각을 하며 엄마에게 가기위한 방법은 자살이 아닌 다른 죽음이어야 했고 그러던 중 큰 사고를 당해 죽음의 고비를 넘기는 일을 당하게 된다. 그제서야 자신의 생각들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알게되는 송이..

  입원하게된 병원에서 만난 송이가 태어날때 돌봐준 수간호사를 통해 송이의 엄마가 얼마나 대단하신 분인지 송이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얼마나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며 씩씩하게 견뎌냈고 또 송이를 낳게 되었는지 알게된 송이는 그동안의 자신의 일들을 후회하며 야무치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준다.

  어린 아이들에게 죽음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설명해 줘야할지 정말 막막하기만 한 단어이지만 이 책을 통해 죽음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수 있었다. 더불어 인간의 목숨만큼 동물들의 목숨 또한 소중하다는걸 알려줄수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지는 듯 했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상황을 겪었다면 과연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동안 등한시 했던 내 몸을 조금더 소중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대화하기 힘든 죽음에 대한 이야기도 나눠볼 수 있었다.

  그저 나의 죽음 얘기만 꺼내도 서글프게 울던 아들녀석도 정말 진지한 모습으로 책의 내용들을 듣는 모습을 보며.. 정말 다 커버린듯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가슴 따뜻한 동화

 

  요즘은 TV나 신문을 통해 연예인들의 죽음 소식들을 쉽게 접해볼 수 있다. 그럴때면 그 사람들이 왜 죽었는지 죽을힘으로 살아갈 순 없었는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얼마나 견디기 힘들었으면 자신의 목숨마저 그렇게 쉽게 놔버렸는지 가슴이 아프기만 하다. 아이들이 더이상 이런 무서운 기사들을 손쉽게 보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보다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면 이런 기사들을 읽더라도 그런 무서운 생각들을 하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조금 힘이 들때면 주변에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많은 사람들을 떠올리며 한번더 생각하고 자신의 생명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물론 내 아이들도 생명의 소중함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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