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 넘은 부모를 보살피는 72가지 방법 - 복지 선진국 일본에서 실천하고 있는 노부모 돌봄 프로젝트
오타 사에코 지음, 오시연 옮김 / 올댓북스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더 늦기 전에, 내게 주신 사랑을 표현해 주세요.

함께 살지 못해도 노부모를 편안하게 보살펴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여기 있습니다.


  이젠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나의 시아빠는 올해 70세가 되신다. 시엄마와 친정엄마도 이제 60대 중반을 막 넘어섰다. 나에게 먼 미래에 함께 할 세분의 부모님이 아닌 이제 곧 나와 함께 남은 여생을 함께 해야할 세분의 부모님이 계시다. 그리고 이젠 먼미래가 아닌 바로 내일이 될 수도 있는 일들이 나를 기다린다. 긴 시간동안 따로 살아가다 부모님을 보살펴야 한다는 생각에 무작정 가정을 합친다면 그 불편함이란 구지 말로 하지 않아도 수도없이 떠오를 것이다. 아마 아무것도 모르며 시집왔던 그 어린시절 어른들과 함께 살았더라면 이정도로 힘들다고 생각하진 않겠지만.. 이젠 각자 살아가는 방법들이 생기고 서로의 생활 패턴들이 다르기에 함께 하기엔 조금은 힘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일흔넘은 부모를 보살피는 72가지 방법」이책은 이런 나의 불안감을 아주조금 해결해 준 책이었다. 책의 시작부터 내눈을 사로잡은 "함께 살지 못해도 노부모를 편안하게 보살펴 드릴 수 있는 방법" 이란 문구가 눈에 쏙 들어왔다. 함께 하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 이라면 이 책이 분명 도움이 될듯 했다. 결론만 먼저 얘기 한다면 우리나라에선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과 요양원이나 실버타운 외에 부모와 따로 살며 간병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은 없다는 점이다.


  이 책을 보며 복지선진국이라 말하는 일본의 노부모 돌봄 서비스들이 무척이나 부럽기도 했다. 반면 아직은 미흡하기 짝이없는 우리나라의 노인복지 부분들은 안타깝게까지 느껴졌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노인 복지 서비스도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았다. 평소 내가 관심이 없었을 뿐 내가 살고 있는 이 지역에 70대 노인들을 위한 심부름서비스가 존재한다는 것도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아직은 지역적으로 제한된 서비스들이 많기는 했지만 "농촌형 교통모델" 이나 충남 예산의 "섬김택시" 또한 책이 아니었으면 모르고 지나쳤을 서비스들이었다. 또한 한국의 노인들을 위한 "서울노인복지센터" "한국노인종합족지관협회의 노인복지관" "대한노인회의 노인자원봉사지원본부" "한국노인인력개발원"등 책을 읽지 않았다면 모르고 지나쳤을 다양한 혜택들도 있었다. 홍보가 부족한건지 아니면 그저 내가 관심이 없었던건지 단정지어 말할 순 없지만.. 노인복지가 부족하다고 여기는 우리나라에서도 최소한의 서비스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국의 서비스들을 살펴보면 기초생활대상자나 치매 파킨스병 등이 있어야만 이용 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대부분 이었으며 아직은 많~은 부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력이 없어보였다. 그에비해 노인복지의 천국으로까지 보이는 일본의 경우에는 정말 세밀한 부분인 쓰레기 버리는 일부터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차량 운행 심부름 서비스며 다양한 복지 혜택들이 너무 다양했다. 일본에서라면 따로 살며 부모를 돌보는 일이 가능 했겠지만 과연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가능할까 라는 생각만 들 뿐 이었다.


  이 책의 내용들이 우리나라의 현실에는 맞지 않아 조금 아쉽긴 했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우리나라의 노인들을 위한 서비스들을 알게 되었다는 것에 만족해야겠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노인복지가 더욱더 발전하기를 기대할수밖에...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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