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도둑 북멘토 가치동화 18
박현경 지음, 강창권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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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멘토 가치동화18 - 고백할 용기가 필요한 아이들의 가슴 따뜻한 성장 이야기


  아이들이 학교 생활을 하다보면 서로 말도 안되는 일로 싸우고 집에와서 울며 자신의 억울함을 이야기 하곤 하지만 내 아이의 이야기만 듣고 어른이 나서게 되 큰 싸움으로 번질까 쉽게 나서지 못하곤 한다. 처음의 큰 걱정들은 시간이 지나 아이들 스스로 해결하곤 하는데.. 그 시간을 기다려 주지 못한채 학교로 찾아가 그 일들을 해결하려 했다면 아마.. 아이들은 스스로 친구와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들을 찾아낼 수 없었을 것이다.


  「체리도둑」가슴 따뜻한 성장 이야기가 단편으로 4편이 담겨 있었다.

  첫번째 이야기 '라켓' 에 등장하는 승우와 병찬이도 처음엔 투닥거리며 서로 탓만 하며 싸우지만 결국은 자신들의 속 마음을 서로 이야기 하며 훈훈하게 마무리가 된다. 두번째 이야기 '체리도둑' 은 유진의 부모님은 유진을 할머니 집에 남겨두곤 남은 가족들은 해외에 나가게 되고 그런 유진은 자신의 아픈 마음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작은 아빠가 베트남에 갔다가 데려운 쑤언은 유진보다 여섯살 많은 여자아이이다.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며 집안일도 잘하는 쑤언을 작은아빠가 칭찬을 하지만 유진은 그저 자신을 사랑해주던 작은아빠의 사랑이 쑤언에게 간듯해 서운하기만 하다. 서점에서의 사건을 계기로 더 어긋나버린 듯 하지만 역시나 대화를 통해 훈훈한 마무리를 보여주는 두 사람의 이야기이다. 세번째 이야기 '벌레' 는 어느날 자신의 실수로 크게 충격을 받고 입을 닫아버린 재원과 할머니와 함께 사는 동식이.. 어느것 하나 부족한게 없는 재원이 왜 입을 닫아버린건지 이해할 수 없지만 동식이를 통해 점점 어느덧 입을 열게되는 재원의 따뜻한 이야기이다. 네번째 이야기 '찌그러진자전거'는 함께 당번이 된 성진이와 주영이의 이야기이다. 뺀질뺀질 자신의 할 일들을 주영이에게 미룬 채 누구보다 빨리 집에 가버리는 성진이..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지는 주영이의 이야기이다.


  네편모두 서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 하거나 자신의 잘못을 먼저 얘기 하며 문제들을 해결해 나간다. 네 편의 이야기를 읽으며 딸 아이의 일이 떠올랐다. 친구와 싸우는게 싫어 친구들의 장난을 싫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받아주는 딸아이가 언제부터인가 친구들의 장난을 스트레스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를 걸어 서럽게 우는 딸 아이 덕분에 살짝 마음 고생을 했었다. 아이에게 어떻게 자신의 마음을 친구들에게 전해줘야 하는지 설명해 줄 방법을 찾고 있던중 이 책을 만났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이 반가웠던건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속 마음을 친구들에게 이야기 하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딸 아이에게 책을 권해줬다. 다음날부터 열심히 책을 읽던 딸 아이가 요근래 다시 얼굴 표정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말은 안하지만 친구들과의 문제가 원만하게 잘 해결 된 듯 하다. 딸 아이도 이번일을 통해 참는다고 다 해결되는게 아니라는는걸 알았을 듯 하다. 나의 잔소리같은 백마디 말보다 이런 책 한권이 아이들에게 주는 영향이 더욱 큰 듯 하다. 오랜만에 표정이 풀린 딸 아이를 보니 기분이 너~무 좋다.


  혹여나 친구들과의 문제로 속앓이를 하고있는 아이들이 있다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바란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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