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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우리들의 별을 만나다 2 : 글로벌멘토 편 - 강수진.봉준호.서경덕.손연재.이상혁.이영희.전광영.조수미.최종일.한비야,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인 대표직업인 10인 ㅣ 드림시리즈 2
이랑.김정현.권혁준 지음, 심규섭 그림 / 드림리치 / 2015년 11월
평점 :
서초구 중고등학생 1000명 대상 설문조사결과 우리나라를 빛낸 직업인
멘토 10인 선정
"10대가 직접 꿈의 멘토를 찾아
나섰어요"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녀석의 꿈은 여전히 수술을 집도하는 외과의사이고, 얼마전 한가지가 추가가 되었다. 요즘 어린 아이들 사이에서
열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BJ. 어른들중 BJ 가 뭔지 모르는 분들도 있을테지만 아이들중 '악어' '양띵' 등 BJ 이름을 대면 모르는
아이들이 없을듯 하다. 아들녀석 역시 BJ 악어를 무~지 좋아하다보니 이런 꿈을 꾸고 있다. 어린 녀석이라 쉽게 꿈이 바뀔거라 생각했는데 의사를
포기하고 다른꿈을 꾸는게 아닌 하나씩 하나씩 하고싶은 것들을 추가시켜나가고 있고, 아침에는 의사하고 밤에는 BJ를 한다면서.. 그럼 잠은
언제자나 고민하는 귀여운 녀석이다. 6학년인 딸아이의 첫번째 꿈은 요리사, 두번째는 그림쟁이, 세번째는 만화가, 네번째는 웹툰작가, 다섯번째는
디자이너, 지금은 웹툰을 취미삼아 그리는 디자이너이다. ㅎㅎ. 작은 녀석과는 달리 큰 변화없이 그림이라는 한가지 주제로 다양한 직업들을 생각하고
있다.
두 녀석 모두 구체적인 자신만의 생각들이 있다는게 대견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나역시 어릴적 꿈은 그림쟁이였다. 풍경 그리는걸 무척
좋아했고 수채화 물감을 사용해 내 그림이 완성되는걸 보며 짜릿함을 느끼기도 했다. 물론 내가 손재주가 좋거나 그림을 엄청나게 잘 그리는 아이는
아이었다. 엄마가 봐도 재주가 없어서 그랬던 건지 가정형편이 엄청나게 안좋아서 그랬던건지는 알수 없지만 부모님은 나의 생각을 과감하게 두동강
내셨었다. 지금이야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지만 그당시엔 세상이 무너진거 같은 느낌이 들었고 그 이후론 단 한번도 그림을 다시 그리지
않았다.
꿈을 품고 무언가 할 수 있다면 그것을 시작하라.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용기 속에 당신의 천재성과 능력과 기적이 모두
숨어있다. -괴테-
아이들과 가끔 나누는 자신들의 꿈과 관련된 이야기를 할때면 초롱초롱 빛나는 눈이 보이곤 한다. 이런 나의 아이들에게 직접적인 가르침을
줄수 없기에 아이들이 자주 접할 수 있는 책을통해 자신들만의 멘토를 찾기를 바라곤 했는데.. 「10대, 우리들의 별을 만나다 2」 이 책이 나의 답답함을 어느정도
풀어주는 듯 했다. 아이들이 직접 선택한 10인의 멘토! 내가 예상할 수 있었던건 단 한명... 손.연.재!선수뿐 이었지만 책을 읽으며 아이들이
왜 이 사람들을 자신들의 멘토로 생각하며 선정했는지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아이들이 선택한 내가봐도 고개 끄덕이게 만드는
10인의 멘토들.. 내가 봐도 10인에 속할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등장하는 멘토들의 이야기는 학생들이 직접 인터뷰를 하고 작성되었다. 그래서 인지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보는 멘토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각기 다른 10인의 멘토들 그리고 그들의 멘토 10인이 등장하는데 그들의 이야기속에 강조하는 말이 중복되고 있다. 즐겁게 일하라.
노력하라. 마치 내일이 없는듯 오늘 하루에 최선을 다 하라는 멘토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참 대단한 사람들 이라는 생각이 드는 한편 우리들과 같이
평범한 듯 보이면서도 그들의 가슴속에 있는 뜨거운 열정을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멘토들의 이야기 하나하나 평범한듯 평범하지 않아 보였다. 학생들이 인터뷰 하고 만든 책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할정도로 책에 푹~ 빠져들었다. 이 책이 아이들에게도 무척이나 좋은 책이겠지만 어른이 되어버린 나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었다. 평소
쉽게 포기해버리는 나의 모습들에 잠시 부끄러움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내 아이들에게 괜찮은 엄마가 아닌 멘토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노력해 보지도 않고 포기해버린 지난 시간들이 아쉽기도 했지만 앞으로 남은 나의 삶 하루하루를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며
살아가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
어린 아들녀석보다는 이제 중학생이 되는 딸 아이에게 큰 도움을 줄 듯한 책이다. 작은 녀석에게는 1권을 선물해 줘야겠다. 두 녀석 모두
책속 멘토들처럼 꿈을 꾸며 하루하루 열심히 노력하는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