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 - 괴물과 싸우면서 괴물이 되지 않는 대화의 기술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1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괴물과 싸우면서 괴물이 되지 않는 대화의 기술

어떻게 하면 자존감을 지키면서 이 난감한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까?

 

  오늘(2015년 12월 10일) 내가 다니는 직장 바로 옆 사무실 가장 친하게 생각했던 동생이 일을 그만뒀다. 작은 직장이라 여직원과 사장뿐인 그 사무실에선 가끔 고성이 오가곤 했는데.. 그동안 그런 소리들이 왜 나는지 무척이나 궁금했지만 가볍게 물어볼 수 없었다. 그런데 오늘 그 동생의 말을 들어보니 해도 너무하다 싶은 상황이었던 듯 했다. 평소 우리사무실에 오시면 점잔을 떨었던 그 사장님은 불같은 성격에 짠돌이일 뿐만 아니라 가끔은 전화기를 통해 욕을 하셨다고 했다. 나만 몰랐을 뿐 사장님과 고성이 오간 후엔 가끔 화장실에서 몰래 눈물을 닦아내곤 했다는 말을듣고 안스러웠다. 결국 그 동생은 스트레스를 엄~청받아 얼마전 내시경을 했고 그날은 몸이 힘들어 하루 쉬게 됐다. 분명 그 동생이 사장님께 말을 한 후 하루 쉰거였겠지만 그후 사장님은 그 여직원에게 자기랑 그렇게 다투고 쉬어버리는 사람이 어디있냐며 또 핀잔을 주셨다고 했다. 어떻게 하면 사람이 이렇게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을 할 수 있는건지 무슨 생각으로 자기 회사를 유지시켜주는 직원에게 그렇게 하부로 하셨던건지... 정말 사람은 겉만보고는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동생이 그만두고 가는 오늘 「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법」 이책이 떠올랐고 과연 동생이 이 책을 조금 더 일찍 만났더라면 최악의 상황이 아닌 어느정도 타협이 가능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나의 결론은 그래도 달라지는건 없었을거라는 거였다. 사장님이 구지 이런 책을 읽으며 아~ 내 자신이 이랬구나 라고 생각을 하지도 않겠지만 주구장창 그 동생만 계속 한발 물러나는 상황이 계속되지 않았을까 싶다.

 

  절실한 상황이라면 방법은 꼭 있게 마련이다 - 허브 케인(칼럼니스트) -

 

  우리 사무실에도 "함부로 말하는 사람" 이 있다. 자신의 기분이 괜찮을때는 더없이 괜찮은 직장상사이지만 뭔가 맘에 들지않는 상황이 오거나 자신이 의도한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일처리가 진행될때는 입에 똥칠한 사람이 등장하곤 한다. 처음엔 참 많이 울었다. 남에게 싫은소리를 잘 하지 못했던 내성적인 내 성격도 한몫 했고 일 파악을 제대로 하지못해 뭐라고 대꾸할 말들을 찾지 못하기도 했다. 때론 심하게 나쁜 기억력 때문에 심하게 좋은 그의 기억력을 따라갈 수 없어 일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그저 약자의 입장에 서 있기만 했다.

 

  책에 나와있는 못된 사람을 식별하기 위한 질문지를 통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수 있었다. 결과는 37점... 상대는 가끔씩 악질적인 행동을 보인다. 간단한 대응 방법을 보며 얼마전 그 사람의 말에 조금은 강도있는 대응을 했더니 꼬리를 내려버리던 모습이 떠올랐다. 책의 내용들이 참 현실적이다. 나도 처음엔 내가 착하게(?) 대하면 착하게 받아줄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돌아온건 나의 배려들을 당연시 여기며 그것들을 이용하려 들 뿐이었다. 내가 일년이 넘게 걸려 알게된 사실들이 책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말로 설명하면 깨닫는 사람도 있지만 충격요법을 써야 겨우 이해하는 사람도 있다. - 토머스페인(작가) -

 

  중간중간 등장하는 이 굵은 글씨들.. 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어 준다. 또한 ACTION PLAN 을 보며 그동안 내가 해왔던 행동들의 문제점들도 알수 있었다. 구체적인 상황들이나 대처방법들이 현실적으로 사용해 볼수 있을 듯 하다.

 

  옳은 일을 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 - 랠프 왈도 에머슨(사상가) -

 

  지금이라도 나의 행동들을 교정하고 나를 힘들게 하는 그 악인에 대한 반응들을 수정해 나가야겠다. 지금이라도 이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며, 읽기전 뭐가 달라지겠어 라는 나의 부정적인 생각들을 바꿔줘서 감사하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말을 머릿속 깊~이 새겨넣은 후 나의 자유를 만끽하며 행복하게 살아야 겠다! 물론 나와 비슷한 성격의 딸 아이에게도 더 늦기전에 알려줘야겠다!

  아직 초등학교 6학년 이지만 친구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며 자기에게 마음아픈 장난을 하는데도 하지말라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딸! 착한아이 병에 걸린것처럼 친구들과 싸우는게 싫어 그렇다고는 하지만 본인 스스로 너무 스트레스 받는걸 알기에 이젠 스스로 이겨나갈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해주며 많은 대화를 나눠봐야겠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