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바보를 위한 일러스트북 - 애견인들을 위한 귀엽고 깜찍한 강아지 드로잉북 애완동물 일러스트북
젬마 코렐 지음, 채아인 옮김 / EJONG(이종문화사)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우리집엔 신랑 나 딸 아들 그리고 '봉구'가 함께 산다. 동물을 워낙 좋아하는 딸아이의 성화에 못이겨 함께 하기 시작한 반려견 이지만 지금은 딸 아이보다 내가 더 많이 좋아한다. 가끔 하룻밤정도 자고 와야하는 일이 생길때면 봉구를 애견카페에 두고 가기도 하는데 그럴때면 같이 가지 못해 많이 아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다른 강아지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소심한 봉구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스트레스를 받는 듯 해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곤 함께 하지만.. 그럴땐 그냥 미안한 마음만 든다.

 

  봉구와 함께 한지도 어언 1년 반이 넘어간다. 이젠 우리집에 없어서는 안될 막둥이가 되었다. 집에 들어설때면 가장먼저 나를 반겨주는 녀석이기도 하고 내가 집안을 돌아다닐때면 내 발에 고기를 발라놓은듯 졸졸졸 따라다니는 모습에 반하지 않을 수 없는 녀석이다. 초반 아무런 준비없이 봉구를 맞이해 많은 시련을 격기도 했지만 이젠 어느정도 안정이 되었고 모든 식구가 우리 가족으로 인정하며 예뻐해준다. 가장 큰 벽이었던 신랑마저도 봉구가 집에 혼자있는 시간이 안스럽다며 자주 놀아주곤 하는걸 보면... 참 신기할 뿐이다.

 

  손재주가 좋은 딸 아이는 봉구가 집에 온 그 이후부터 자신이 그리는 대부분의 그림에 봉구가 등장하곤 한다. 사람을 주로 그리던 딸 아이의 그림속에 주인공은 늘 봉구이거나 때론 예쁜 주인공 옆 반려견으로 자리잡고 있다.

  딸 아이가 조금 더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라고 쓱~내민 「강아지 바보를 위한 일러스트북」 역시나 격한 반응을 보이며 좋아한다.

 

화가가 봉구녀석을 그리며 엄청 웃더니.. 얼마전 죽은 해피(요크셔테리어)를 떠올리며 슬프게 울기도 했다.

강아지를 그리며 엄청나게 행복해 하면서도 책이 아깝다며 책에 그리기 보다는

평소 자신이 자주 그리던 그림노트에 더 많은 강아지들을 그려 보여주었다.

그림을 그리면서 해피처럼 언젠가 우리곁을 떠날 봉구를 바라보며 어찌나 슬피 울던지;;;

이녀석 오래 살아야 할텐데 ㅎㅎㅎ. 나도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한다.

 

재미난 드로잉북 덕분에 오늘하루 엄청나게 이쁨받은 우리봉구도 행복한 하루였고~

드로잉북을 보며 딸아이의 그림 솜씨에 다시한번 감탄도 했고..

나도 한번 그려보겠다며 나섰다가 창피함도 당한 즐거운 하루였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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