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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치는 언니의 넌지시
김성옥 지음 / 연지출판사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하루하루가 월요일 같은 일상에 토요일 오전같은 그대가 있기를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고 많은 사람이 공감 할 수 있는 글을 쓰고싶다는 작가 김성옥님의 시집이다. 제목이 강해 정말 강한 동네언니를
떠올리고 혼자 웃으며 시집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다른책들과 달리 목차도 없이 #1 이 시작된다.
#1 솔로인 여자에게 힘내라 하지말고 진짜 him을 주세요.
솔로는 아니지만 정말 공감가는 말이 아닐수 없다. ㅎㅎ. 얼마전에 읽었던 하상욱님의 '시밤' 최대호님의 '이시봐라' 처럼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같은듯 다른 느낌의 시집이었다. 시집의 여백을 보면서 손재주만 따라준다면 그자리에 예쁜 그림을 그려넣고 싶었다.
#23 좋은하루 보내요. 그러려고 사는거니까.
#45 꿈을 이루고 싶다면 꾸물거리지마세요.
와.. 이렇게 짧은 한줄은 글로 굳어버린 내 감성을 자극해준다. 하지만 나같은 주부가 공감할 수 있는 글귀가 그닥 많지는 않다.
현재진행형의 사랑을 하고있는 미혼들이나.. 20대 풋풋하고 순수한 대학생들.. 이별에 가슴시리도록 아픈 마음을 달래고 있는 사람들이 읽는다면
엄청난 공감을 하며 자신의 마음을 위로 받을 수 있을듯 하다. 오히려 책의 내용보다 책의 맨뒷장 '연지출판사' 의 글귀가 더 기억에 남는듯
하다.
우리에게 책은 돈을 벌기위한 수단이 아닌 꿈을 이루기 위한 목적입니다.
이책은 내가 20대에 읽었다면 분명 좋은 느낌이었겠지만 삶에 너무 찌들어버린 내가 읽기엔 조금은 부족한듯... 오히려 이런 재미난 시들의
주제가 사랑이 아닌 어린 아이들이나 앞으로의 내 삶에 대한 것과 관련이 있다면 더 열심히 읽지 않았을까 싶다. 기대감이 너무 컸나보다..
아쉽다. 오히려 시집으로 책장에 꽂아두는 것 보다는 켈리그라피를 하거나 필사를 해보면 좋을듯 하다.
손재주가 좋은 딸 아이에게 예쁜 그림들로 채워달라고 해봐야겠다~!! 그럼 또다른 시집이 한권 탄생될지도..ㅎㅎㅎ.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