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리스트
리처드 폴 에반스 지음, 허지은 옮김 / MBC C&I(MBC프로덕션)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지금 여러분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나요?

 

  이제 한달만 있으면 누구나 기다리는 크리스마스이다. 어린시절엔 산타할아버지를 믿으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곤 했는데.. 언제부터 현실적으로 바뀌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지금은 나대신 아들녀석이 산타를 믿고 있다고 해야하나..? 작년인가 제작년 아들녀석은 산타할아버지에게 좋아하는 게임시디를 달라고 편지를 썼고 커다란 양말을 걸어놨었다. 그런데 잠이 너무많은 내가 아들보다 늦게일어나는 실수를 저질렀고... 아들녀석의 양말에 시디를 담아둘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ㅋㅋ 혹여나 전날 넣고자면 새벽에 아이가 깨서 볼까봐...아침에 먼저 일어나 넣어두려했었는데... 아들은 양말에 손을 넣어보더니 정말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착한 아이가 아니라며 산타할아버지가 안왔다며 어찌나 서럽게 울던지.. 울면서 방에 들어간 사이 시디를 양말에 넣었고.. 아들에게 양말이 엄~청 크니까 속까지 다시 잘 살펴보라고 말을 했다. 결국은 눈물을 그친후 아들녀석은 해맑게 누나에게 선물을 자랑했다. 딸은 나를 보며 한쪽 눈을 찡긋~ 했다. ㅎㅎ  순수하디 순수한 아이에게 큰~ 상처를 줄뻔한 일이었는데.. 한편으론 너무 즐거웠다.

 

  「크리스마스 리스트」 이책은 스크루지 영감 이야기를 각색해 놓은 듯 했다. 너무 뻔한 줄거리 이지만 흡입력이 상당히 좋은 책이었다. 어떤 결과가 있을지 알면서도 책을 내려놓을 수 없었고 크나큰 반전이 필요하지 않을만큼 정말 따뜻하고 감동적이며 눈물을 한바가지 흘리게 해준 책이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욕심많은 스크루지 영감 대신 엄청난 부자인 '제임스 키어' 어느날 우연히 신문에 실린 자신의 부고를 보며 헤프닝처럼 지나갈수 있었지만 그가 인터넷 기사에 달린 답글을 보며 뭔가 찌릿한 느낌을 받는다. 실제 죽음을 맞이한 버스기사 제임스 키어.. 그의 장례식장에 간 부자 제임스키어는 큰 충격을 받는다. 흔하디 흔한 버스기사에 불과한 그의 죽음에 수없이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와 그의 죽음을 슬퍼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부고 신문엔 온갖 욕설이 난무하던것과 너무 대조적인 모습에 큰 충격을 받은 듯 하다. 이런 그도 원래부터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는걸 부인 사라와 비서인 린다만은 기억하고 있는 듯 했다.

 

  체험활동중 자신의 죽음을 맞이하듯 관에 들어가 누워보고 유서를 써보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알고있다. 구지 그런곳까지 가서 돈을 내고 체험을 하기보다는 내방 한켠에서 아무도 없던 시간에 유서를 써본적이 있다. 그 상황 자체만으로도 왜그렇게 슬펐는지.. 지금생각해보면 왜그렇게 울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순간엔 너무 슬프기도 하고 다양한 상황들과 내 주변의 사람들 모든것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며 눈물을 흘렸다. 마치 실제로 누군가 죽은것처럼.. 그 후 참 많은 생각을 하며 내 삶을 돌아본듯 한데.. 이 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그때의 느낌이 되살아 나는 듯 했다.

 

  우리가 뻔히 아는 그책인듯 하지만 정말 감동적인 책이었다. 눈물이 메말라 버린 무미건조한 요즘.. 누구든 꼭 한번 읽어봤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책을 통해 리처드 폴 에반스 라는 작가를 알게된걸 감사하며 다른 책들도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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