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 속삭임의 바다

속삭임의 바다
팀 보울러 지음, 서민아 옮김 / 놀 / 2015년 10월

이책을 통해 "팀 보울러" 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다.

신비롭고 아련한 감성 성장소설! 정말 이 한줄의 표현이 딱 맞는 책이었다.

책의 표지를 보며 책을 읽기전엔 그저 아련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만을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난 후 다시 본 책의 표지가 조금은 무섭게 보이기도 했다.

주인공 헤티 그리고 헤티를 찾아온 한 노파...

그 노파를 떠난 딸 로사.. 표지의 그림 속 아이의 모습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봤다.

많은 가족들을 바다에 내어준 섬에 살고있는 사람들..

그런 아픔을 가슴에 품고 서로 도우며 살아가지만..

사람이기에 서로 다투기도 하고 아프게도 하며 살아간다.

다른 사람들과 조금은 다른 감성을 지닌 주인공 헤티..

남들이 듣지 못하는 바다소리를 들으며.. 남들이 보지 못하는 바다유리속 형상들을 본다.

남들과 다르다는걸 인정하지 못하는 몇몇 섬 사람들..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폭풍우속 한 노파..

작은 섬마을에선 환영받지 못하는 노파가 주인공을 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고..

불길하다며 노파를 쫓아내려는 노인..

운명적인 인연임을 느낀 헤티는 노파를 보호한다.

그전과는 다른 섬마을의 분위기를 느끼며 헤티는 큰 결심을 하고...

아이들을 위한 성장 소설인데.. 겉은 어른이지만 아직 속이 들차서 그러나. 참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든다.

아이들 학급속 왕따.. 누군가 따를 당해야 한다면 내가 아니면 된다는 생각들..

근거없는 소문들을 퍼뜨려 친구들을 선동하곤.. 자신의 의견을 따라오지 않는 한 아이를 따시켜버리는.. 흠..

다같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알면서도 누군가는 꼭 당하게 되버리는.. 조금은 무서운 아이들의 세상..

아이들이 이런 책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기도 하면서도..

내 아이가 곧 중학생이 된다는 현실이 다가오면서 걱정스러운 마음이 커졌다.

주인공 헤티처럼 스스로 개척 해가며 자신의 생각들을 쉽게 접지 않고 당당히 맞설수 있다면야...

걱정하지 않고 꿋꿋하게 잘 이겨낼꺼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헤티와는 다른게 분위기에 휩쓸려 사람들 속에 파묻혀 헤티를 괴롭히던 다른 친구들의 모습도 왠지 편하게만 볼순 없었다.

청소년 아이들의 이야기를 참 편하게 접해볼 수 있는 책이라 좋았고...

팀 보울러의 다른 작품들도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이런 책들을 원서로 읽어볼 수 있다면... 이라는 아쉬움도 느꼈다.

놀청소년문학의 다른 책들도 딸아이와 천~천히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