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산 편지 태화산 편지 1
한상도 지음 / 소명출판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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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의 직장생활을 한 뒤 태화산 자락으로 귀농했다는 작가..

남자들은 다 그런건가...? 신랑의 꿈 또한 귀농이다.

시골로 들어가 소 키우며 한가로운 나날을 보내고 싶다고 말을 하는데...

소 한마리 키우는거 아니면.. 한가로운 나날을 보낼 수 있을까?... 라는 의문만 든다.

 

곧 죽어도 난 시내 한복판에 별장을 짓겠다고 말하는 나와는 달리..

조용한 시골로 들어가고 싶어하는 신랑을 보며 가끔은 답답해 지기도 했다.

난 사람을 포기하고 자연으로 돌아가기엔(?) 사람을 너무 좋아한다.

물론.. 시골에 사람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 나와 나이대가 다르니...흠...

 

음악을 좋아하고.. 술을 좋아하고 노래를 좋아하는 나에게 도시는 벗어나선 안되는 그런 곳이었다.

 

그런데... 요즘들어 아주 가끔 다시 돌아가 볼까?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아이들이 삭막한 도시의 생활 보다는 한가한 시골의 생활을 더 좋아했었다는게 떠올랐기 때문인가보다...

 

한때 시골(할머니집)에서 생활을 할땐 하루종일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자연스럽게 도서관에 가서 물도 얻어먹고 간식도 얻어먹으며 책을 읽었고..

친구들과 산에가서 다양한 벌레(?)들을 잡아 왔으며..

핸드폰에 쩔어 사는 지금의 모습과는 달리 늘 웃고있었다.

 

한작가님의 생활을 보니... 태화산이라는 큰 마트를 등에지고~

봄이면 봄이니까 여름이면 여름이니까~ 산으로 들로 다니며...

산이 내어주는 맛난 나물 가져다 밥상에 올리고..

그 나물 반찬 하나만으로도 행복한 한끼를 뚝딱~ 해결하시는...

그 여유로움이 너무 부러웠다.

 

늘 일에 치여 사람에 치여 짜증을 내곤 하는 내 모습에 질리기도 하고..

긍정적이라 생각하지만 사람인지라 늘 웃고 다닐 수 없기에 얼굴에 인상 팍 쓰기도 하는..

지금의 내 생활에 대한 약간의 불만?..... 떠나고싶다...

 

책을 읽는 내내 등장하는 꽃이며 나무며 나물이며... 다양한 정보들도 습득하고~

읽는것 만으로도 어찌나 마음이 푸근해 지는지... 졸린것도 아닌데 나른함? 이 느껴지는 듯 했다.

단순한 이야깃 거리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순수한 편지하나가 짠~하며 등장하고..

늘 보는 사물들 이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 이렇게 다른 느낌을 전해줄 수 있구나...

 

103번째 가을모기...부분에선 나도모르게 빵~하고 터져버렸다.

이런걸 고민해야하나...라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론 작가님의 순수함이 물~씬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했다. ^^

따뜻하기도 하고 재미나기도 한 태화산편지

배를잡고 낄낄대는 웃음보다 은은~한 웃음이 담긴 그런책인듯 싶다.

 

일상에 지친 분들에게 자연의 감성을 전하고 싶다는 작가님의 뜻대로..

나에겐 어느정도 자연의 감성이 전해진 듯 싶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작가님의 따뜻한 마음이 가득가득 전해지길....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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