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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더 레이지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44
커트니 서머스 지음, 최제니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누가 우리의 소녀들을 보호할 것인가? 가슴 아픈 미국판 '한공주' 이야기
밀양집단성폭행사건!.. 한.공.주.
14살이던 소녀와 동생 사촌 그리고... 몇몇 여자아이들..
무려 40여명이 넘는 17세 남학생들로부터 1년여간 고통을 당한다.
부모에게 말을 해도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알콜중독 아버지로 인해 5천만원의 합의금을 받고 합의를 한다.
당연히 피해자인 그녀는 아무것도 모르고 서류에 싸인을 했다고 했다.
40여명이 넘는 학생들은 졸업후 정상적이 사회생활을 하고 있으며..
단 한병도 빨간줄이 그어진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올 더 레이지」
미국판 한공주 이야기 라는 문구가 가장먼저 눈에 들어왔다.
여전히 피해자와 가해자를 구분 못하는 내새끼 옹호의 힘!
그저 내새끼만 잘 살면 된다는 상식조차 없는 사람들로 인해 피해자는 도망치고 숨고...
가해자들이 떳떳한 세상... 돈으로 권력으로 모든걸 해결하는 현실...
정말 이 지저분한 현실이 그대로 담겨있는 책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빨간 립스틱과 빨간 메니큐어로 자신을 감추는 로미와
집단으로 성폭행을 당해 다른학교로 전학을 가야만 했고..
그것마저도 제대로 유지할 수 없었던 한공주가 겹쳐지기 시작했다.
가해자인 켈란 피해자인 로미... 지역 유지의 아들! 그거면 충분했다.
그는 가해자 이지만 가해자가 아닌듯 당당하게 살았고...
피해자인 로미... 입을 다문채 친구들로부터의 모진 괴롭힘을 참아내며 살아간다.
이후 또다른 사건이 터지고.. 로미는 다시 피해자가 되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로미와 함께 실종된 페니... 그녀를 찾는다며 적극적으로 나서는 친구들...
하지만 로미에겐 폭언과 괴롭힘만이 돌아올 뿐 이었다.
뭔가 해결될듯 보이는 책속 이야기... 하지만 답답하다.
마치 밀양 사건같다. 아무런 결론도 나지 않은.. 피해자는 일용직은 해가며 살아가고..
가해자는 승승장구 하며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가고..
가해자를 옹호해줬던 친구들은 경찰이 되고 유치원 선생님이 되고...
그저 답답하고 무섭다는 생각과 함께...
시원하게 해결해주지 않은 작가가 미워지기까지한다.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나와같은 생각을 하고있찌 않을까..
제발..내 아이만은... 이런일이 절대 절대 절대 일어나지 않기를...
그러면서 머릿속에서 점점 지워져간다.
성폭력이라는 조금은 부담스러운 주제를 담고있는 「올 더 레이지」
이 책을 보며 내 주변을 그리고 잘못된 현실들을 다시한번 생각해보며... 고민 또 고민 해보길 바라며...
다시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바뀌는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래본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