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갈매나무 청소년문학 2
야나 프라이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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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되면서 때론 자신의 의견들을 거침없이 얘기할때면 당황하곤합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들에 대한 불만들이 대부분인데..

그저 천사같이 착할줄로만 알았던 내 딸아이가 남들 다 겪는 사춘기를 겪으며

때론 저의 짧은 생각들을 탓하기도 하고 말도 안되는 자신의 의견들을 얘기하곤 하지만..

서로 감정만 앞세워 소리지르다 보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사춘기 아이들에 관한 책을 간혹 읽곤 합니다.

물론 책에나온 아이들만큼 거친 이야기들에 대한 궁금함은 아니지만..

요즘 아이들의 성향이나 관심사 그리고 생각들.. 궁금하지만 물어볼 수 없었던 것들을 조금이라도 알고싶은 마음에 책의 도움을 받곤 합니다.

아이들과 대화를 함으로써 풀어가곤 하지만.. 가끔은 속 깊은 이야기들은 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이책의 주인공은 분명 샘~ 이지만 한사람의 입장에서 그 사람의 이야기를 위주로 써진 책들과는 달리..

샘의 주변 인물들의 생각또한 책에 담겨 있었습니다. 샘과 레안더.. 그리고 카를로타..

 

샘이 절친 레안더와 수영장에 갔다가 카를로타를 만나면서 샘과 레안더 사이엔 조금씩 금이가기 시작합니다.

샘은 첫눈에 카를로타에게 반했지만 카를로타는 첫눈에 레안더에게 호감을 느끼면서 시작되는 삼각관계..

샘의 입장에서는 관심이 없다던 레안더가 카를로타와 사귀게 되면서 배신을 당했다고 생각하지만..

샘의 생각과는 달리 레안더는 샘이 자신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며 무섭다고까지 느꼈다고 합니다.

각자의 생각대로 생각해버리고 판단해버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가끔은 내입장만을 얘기하고 있었던건 아닐지 생각하게됩니다.

 

샘의 입장에선 키우던 개 찰리의 죽음, 예상 못했던 엄마의 재혼, 첫사랑의 아픔, 친구의 배신과... 사람들과의 단절로 마음둘 곳이 없어져 버리면서..

조금은 못된 꼬임에 넘어가기 시작하며 친구로부터 당한 배신에 대한 복수를

그 친구가 아닌 어린 아이들이나 연약한 여자아이들 그리고 등급생이지만 장애를 갖고 있거나 몸이 약한 친구들에게 풀곤합니다.

 

도가 지나쳐 괴롭힌다는 범위럴 넘어 수위가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학교에선 샘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결국은 점점 커져가던 샘의 못된 행동들은 모든 아이들 앞에 알려지게됩니다.

 

사실은 못된 짓을 하면서도 절친인 레안더를 그리워 했던 샘은..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어 레안더를 찾아가지만 결국 용기내지 못하고 도망쳐 버렸습니다.

 

집안에서 조차 위로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던 샘이 마음둘곳은 못된 친구들 뿐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며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고 말을 하지만 왠지 저의 눈엔.. "나좀 도와줘!" 라고 말하는 듯 보였습니다.

너무 많은 일을 겪고 자신의 감정까지 잃어버린듯 생각했던 샘은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했지만.. 아무도 샘의 속마음을 알수 없었습니다.

 

요즘은 어린 아이들의 학교폭력도 예전의 학교록력과는 수준이 다르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지능적인 괴롭힘이나 메신저를 통한 괴롭힘, 힘으로 괴록히기도 하고 심지어 성적인 괴롭힘까지 하는..

너무 무섭다는 생각을 할 정도의 수치감을 느낄법한 괴롭힘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듣게 되곤 합니다.

더군다나 학교에 다니고 있는 두 아이들을 보면서..

내 아이들이 가해자가 될수도 있고 피해자가 될수도 있는 그런 무방비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생각하면..

더욱 유심히 내 아이들을 바라보기도 하고 주변 친구들에 대해 쓸대없는 참견이나 너무깊은 관심을 보이곤 하게 됩니다.

 

세상이 무서워서라는 핑계를 대곤 하지만 그저 내 아이 하나 지켜보겠다는 부모의 마음이라는게 맞는 듯 합니다.

행여 학교에서 전화라도 오면 전화를 받기 전까지 혹여 내 아이에게 무슨일이 생겼나 라는 생각을 하며

가슴쫄깃하게 전화를 받곤 합니다. 그냥 안부 전화라는 선생님의 대답에 가슴 쓸어내리곤 하는 절 보며..

저도 어쩔수 없는 부모구나 라는 생각에 조금은 씁슬해지기도 합니다.

 

주인공 샘이 다시 친구들 곁으로 다시 다가갈수있기를 바라며 책을 덮지만..

왠지 여운이 좀 길게 남는 책입니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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