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비행 - 이경화 소설집, 가짜 같은 진짜 십 대 이야기 탐 청소년 문학 15
이경화 지음 / 탐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정상과 비성장,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경화작가의

'가짜 같은 진짜 십 대 이야기'

 

나의 구시대적인 시선으로 내 아이를 가두어 두려했던 내 모습을 본듯했다.

어른들의 틀에 아이를 가둔다는게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 상상도 해 보았다.

 

이 책은 십대들의 시선이라 하기엔 다소 고수위의 위험천만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지금과는 다른 이성애자가 차별받는다는 동성애자의 세계를 그린 GD240.

 

불안정한 학생을 위로하기 위해 제대로 된 길로 인도하기위해 했던 노력들을..

자신을 사랑한다 믿으며 절대사랑이라 굳게 믿는 외롭디 외로운 한 소년의 이야기.. 나쁜아이.

 

자기 스스로의 잘못한 일들을 알지만... 그 일은 그럴수밖에 없었다며..

가해자에서 피해자로 살아가려하는... 스스로 합리화 시켜버려 괴물이 되어가는 가해자.

학생을 사랑하고 자신의 육감은 아이들을 보호한다는 명목하게 느낀다 굳게믿지만..

아이들은 그게 참견이라 느끼고 자신들을 구속한다 생각하는... 참꼰대 진 선생 학생 사랑기..

 

가만히 있으라 명령하는 학교..

단순히 가만히 있었지만 어느순간 용기를 내어 움직이기 시작한..

세월호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단편이지만 너무 강력한 메세지를 남기는 다섯편의 소설이다.

학생이 읽으며 어떤 생각들을 할까 무서울만큼 직설적인 책이었다.

한편으론 아이들이 (나도 부모이기에...) 이 책을 보지 말았으면..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어른들의 고정관념속에 그저 바르게 자라기만을 바라는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며 자기만의 생각들을 하겠지만..

그 생각에서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 바른 생각을 할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내 머릿속에 가장 기억에 남은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이다.

내가 알던 김진명님의 책 제목과 같은 제목이라 더 눈이 갔던것도 사실이지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읽으며 혹시...세월호?... 라고 느끼는 순간..

세월호에 대해 입을 다물으라 말하는 선생님이 등장한다.

아이들에게 윽박지르며 그대로 멈춰 있으라는 선생님의 메세지가..

세월호 선장의 방송과 함께 귀에 들리는 듯 했다.

그대로 멈춰라! 그말과 동시에 정말 그대로 멈춰버린 세월호의 아이들...

짧고 강렬한 책.. 한순간도 눈을 띨수 없을만큼 강한 메세지...

오히려 청소년들보다 어른들이 읽으면 더 많은것들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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