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되어 줄게! 웃어라! 어린이 2
서순영 지음, 김수경 그림 / 분홍고래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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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만큼이나 많아진 반려견의 이야기!

정말 이렇게 사실적인 책을 보니 처음 우리집에 '봉구'를 데려오던 날이 생각이 나네요.

한달간 딸아이의 폭발적인 조름으로 인해 강아지를 싫어하던 아빠가 승낙함과 동시에..

아빠를 제외한 강아지를 너무 사랑하는 저와 딸 그리고 아들은 바로 펫샵으로 갔어요.

그동안 눈여겨 봤던 정말 조그마한 말티즈 한마리를 데려왔고...

퇴근한 신랑은 눈이 땡그래져서 '봉구'를 한껏 노려보면서 한집살이가 시작 됐어요.

 

우리의 로망은 정말 조용하고 얌전한 반려견 이었는데...

정말 왈가닥 스럽고 예민한 '봉구' 는 냄새또한 어마어마 했어요.

코가 예민한 편인 저는.. 첫날 잠자리에 듬과 동시에 내가 무슨짓을 한거지...라며 후회를 했고...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일을 저질러 버린... ㅠ_ㅠ... 벌을 받기 시작한듯해요.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들이 하나하나 발견되고 성격까지 왈가닥 스러운 '봉구' 덕분에..

간혹 신랑과의 다툼도 있었고 그 다툼은 지금도 현재 진형형 이에요... 1년 6개월이나 지났는데...여전히...

 

지금 생각해보면 그저 귀엽다고 혹해서... 데려온 저의 잘못이지만..

강아지만 키우면 아이들의 성격이 변할꺼라 상상한 ㅠ_ㅠ 저의 잘못된 생각이 더 컸던듯 해요.

 

지금 봉구의 나이는 강아지 나이로는 2살!

온가족의 (아빠빼고) 사랑을 받으며 똥꼬발랄하게 생활하고 있고...

고기에 영혼까지 팔만큼 집중을 하는 왈가닥 수컷이 되어 있어요. ^ㅡ^.

탈도 많고 힘든것도 많았지만.. 2년이나 된 우리 봉구를 갖다 버리기엔... 양심이...

 

정말 힘들땐 입양보낼까 라는 생각을 안해본건 아닌데...

명절이라 시댁에 다녀오느라 호텔링을 한 봉구가...(넓은 카페임)

뛰어다니거나 짓거나 그러지도 않고 오직 문쪽만 바라보면서 물만조금 먹고...

무려 2일이나 되는 시간동안 넋놓고 우리 가족만 기다리는 모습을...

몰래 데리러 가야지~ 하며 혼자 장난스럽게 쭈구리고 들어가다가 보게되었어요.

어찌나 맘이 짠하던지... 문을 열고 들어가니.. 문쪽을 바라보며 앉아있는 강아지들이;;;;;....

 

2일만에 봉구를 품에 안으니... 봉구의 눈가가....헐....

내품에서 방구만 낄줄 알았던 이녀석이 품에서 우는거에요...

그이후론 절대 입양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접었어요.

 

가족이 되어 줄게!」 이책속에 우리집 이야기가 고~대~로~ 들어있는 착각이 들었어요.

혹여나 반려동물을 생각중에 있는 분들이라면 그리고 아이들이 조르고 있는 상황이라면...

가족이 되어 줄게!」 이책 꼭 한번 읽어보시고 아이와 다시 상의해보시길 권할께요.

 

TV를 통해 말도 안되는 반려동물과 관련된 사건들이 나오곤 하는데...

말을 못하는 동물이라고 때리고 꼬집고 불로 지지고....잡아먹고...

아기때 키우다 커지니 버리고...

한때 엄청나게 인기있던 '상근이'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견종이 결코 작은 견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저 예쁘다고 동인한 견종을 그 해에 많~이 분양을 받고는..

하루하루 몸집이 눈에 띠게 커져서... 유기견 보호소에 온통 상근이가 있었다는 -_- 웃지못한 이야기들...

뒤는 생각하지 않고 그저 예쁜 그 때만 생각하는...

 

이책을 보고 처음 알게 된 사실은... 대중교통 이용시 케리어에 반려동물을 넣어서 타야한다는...;;

'봉구'를 데리고 자동차를 이용해 이동을 해왔던 저희 가족의 무지함이 여실히 드러나버렸네요 ㅋㅋㅋ...

 

아이들 생각해서 데려온 '봉구'는 지금은 두 녀석보다 제가 더 이뻐하며 신랑과의 혈투를 벌이며 키우고 있지만..

은근 챙겨주는 신랑을 알기에 ㅎㅎㅎ 모르는척 잔소리 듣고 살고있네요 ㅎㅎ.

 

책에 너무너무 좋은 정보들이 많아서.. 정말 자세히 읽어봤어요.

아이들도...우리집에서 있었던 일이 책속에 다 있다며 웃긴하지만 ㅋㅋㅋ.

매일 배변판 교체와 응아 수거를 하는 딸 아이는 웃지만은 못하는 듯 하네요 ㅎ_ㅎ.

밥은 아들녀석이~ 맡고 있어 그나마 ㅎㅎㅎ... 평온하지만..

매일매일 냄새가 날텐데도 진득~하게 갈아주는걸 보면... 좋긴 좋은가봐요. ㅎ_ㅎ.

 

물론 반려견과 함께하는 생활이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제 앞에서 이쁨 받으려고 애교떠는거보면... 스르륵 녹아버리곤 하네요~^^

이책은 누구 읽어라 누구 읽지마라 이런거 없이~

 

모~두 읽어보시길! 모두모두모두!!!!!!!!!!!!!!!!!!!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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