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답
노야 시게키 지음, 김효주 옮김 / 예문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오늘, 아이의 질문에 대한 현명한 엄마의 대답이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엄마의 답」 책을 보면서 참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작은녀석은 초등학교 3학년 남자아이이고, 나의 큰 아이는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아이이다.

즉.. 이 책에서 하는 질문들의 시기가 이미 지나버린 것 ㅠ_ㅠ..

그나마 다행인건 지금이라도 아이들의 질문에 정성스럽게 대답을 해줘야겠다 생각을 했다는 거? ㅎㅎ.

 

어릴적 큰 아이는 너무 조용했던 반면 작은 녀석은 시도때도 없이 말을 했고 질문을 했다.

나름 현명하게 대답을 해준다고 똑똑한 척 해가면서 정성스럽게 대답을 해주곤 했다.

하지만 그당시 이책이 내손에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어쩔 수가 없는 듯 하다.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가나요?

 

친정아빠는 59세라는 조금은 이른 나이에 당뇨병 합병증으로 세상과 이별을 하셨다.

외할아버지를 조금 기억하는 딸 아이는 외할아버지와의 사진을 보며 보고싶다고 말을 하곤 하지만..

외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는 아들녀석은 외할아버지의 사진을 보며 멀뚱멀뚱할 뿐이다.

그런데 어느날...

너무 서럽게 글썽이며 울고 있는 아들을 봤다.

외할아버지의 사진을 보다 무언가 자신만의 생각에 푹 빠진 아들녀석은 한참이나 서럽게 울었다.

왜그러냐고 아무리 물어봐도 대답을 안하기에 결국 폭발해버린 내가

 

"왜 울고 xx 이야. 사내자식이 머한다고 자꼬 질질 짜고그래!" 라며 험한말을 했고

 

아들녀석의 입에선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할아버지 사진을 보는데 갑자기 엄마가 할아버지처럼 죽으면 어쩌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꺼이꺼이)"

 

난 당황할수밖에 없었고.. 어의없는 아들의 말에 씩 웃고말았다.

그리곤 생각을 해봤다.. 아이들에게 내가 없는 세상이란 어떤 세상일지...

 

아들이 내가 죽으면 정말 슬플꺼라는 말에 속으론 기뻤지만 난 웃을수 없었고..

그냥 꼬옥 껴안아주는 거 말곤 아무런 말도 해줄 수 없었다.

 

책에 담긴 아이들의 21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들을 보면서..

나의 아이들이 내게 했던 질문들.. 그리고 나의 반응들을 떠올리며..

조금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난 여느 부모들처럼 살갑지도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목을 매며 궁둥이 바짝붙어 좇아다니지도 않았다.

조금은 냉랭한 내 모습들이 생각나 나도모르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가끔은 귀찮아 "나 지금 바쁜거 안보여? 조금 있다가~ 아 쫌!"........ -_-...부끄럽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엉뚱하고 쓸모없는 질문은 없다! (202쪽)

 

이번기회에 나도 수다쟁이가 되어봐야겠다.

아들의 끊임없는 수다에 대응할만한 나의 말빨(?)을 장전하고! 아이들과 조금 더 많은 대화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늦은게 아니라 생각하며!

지금이라도 생각하게 만들어준 책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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