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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아라 사랑한다면
스얼 지음, 홍지연 옮김 / 다연 / 2015년 8월
평점 :
행복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예전에는 운명의 상대를 만나 조건없는 사랑을 받고 영원히 그와 함께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더디 울고 쉽게 웃는 것이다.
슈퍼우먼들이 찾는 '스얼 언니'.. 슈퍼우먼들이 왜 그녀를 찾게 되는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사랑을 주제로?... 깊이있게 고민하고 파해치는 책이 아닌 마음편하게 훑어보는 책?...흠..
너무 가볍지도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은.. 한가로운 오후 커피한잔과 어울릴만한 책이다.
ㅠ_ㅠ 한가로운 오후도.. 커피한잔과 책한권의 여유도 나에겐 없지만..
사무실에 앉아 느~긋 하게 책을 읽다가 눈치밥 먹게 만든 책이다 ㅎ_ㅎ...
나도모르게 넋놓고 읽고 있다가 사장님이 부르는걸 듣지 못한...흠...;;
집중하게 만드는 이 책이 나에게 하는 말이 뭘까...
이거다 저거다 딱히집어 말할순 없지만.. 사랑에 대한 거라는 것 정도만 파악 했을뿐이다.
주변의 다양한 사랑 얘기들을 그녀의 시크함으로 정리해버리는...
그런데 그 시크함이 왜그렇게 부럽게만 느껴지는 걸까..
결혼전 신랑과 사귀던 그시절...
뭐가 그렇게 불안했던걸까..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사람은 나만 봐주는데..
왜 그렇게 조마조마해 하며 나 자신에게 자신감도 없이 빼앗길까? 두려워 했던건지 ㅋㅋ..
지금생각해보면 그저 오금저릴만큼 부끄러운 집착들..
사랑이란게 서로에 대한 믿음이라 생각하는 내가..
왜그렇게 믿지 못하고 불안불안했던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수 없다.
십여년이 훌쩍 지나버린 지금 생각해보면 그저 나 자신에게 자신이 없어 그랬던 듯 싶다.
지금이야.. 다시태어나면...ㅋㅋㅋㅋ... 이런 질문의 시작과 동시에 싫어요! 라고 대답하겠지만 ㅋㅋㅋ..
그사람이 싫어서?... 아니다 그저 다른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할뿐..ㅎㅎ.
이러한 집착들도 다 한때였겠지만.. 그당시엔 죽을만큼 힘들다고 생각했었는데... 왜그랬지?...
지금은 우리는 의리! 라며 재미나게 살고있는 신랑과 나~
남들이 보기에 그저 재미나게 사는 그런 부부로 보이겠지만.. 집안에서는 어마어마한 고성이 오갈때도 있다는...^^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난 신랑을 사랑한다. (오글오글~)
어린시절 무턱대고 좋아하던 그런 감정이 아닌.. 조금더 진한 사랑? ㅋㅋ.
가끔 신랑에게 묻곤 한다.. 물에 시엄마랑 나랑 빠지면 누구부터 구할꺼야?...ㅎㅎ..
당연히 나일꺼라 생각했는데 ㅋㅋㅋ.. 안들어올꺼란다..ㅋㅋㅋ
자기는 수영을 못한다며 핑계를 대지만... (실제로도 수영을 못함)
신랑을 위해 온몸 희생하셨던 엄마를 놓고 살이 너무 쪄서 감당하기 힘든 날 선택하기도 애매한 상황?
그런상황이라면 난 엄마를 먼저 선택하라 할지도 ㅋㅋㅋ...그나마 내가 젊으니 조금더 오래 버틸 수 있지 않을까? ㅋㅋㅋ.
(그전에 수영을 배워두는게 현명하다는걸 깨달아버린 ㅋㅋ)
요즘은 책을 읽다가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버릴때가 많다.
엉뚱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 나였지만 사는게 힘들어 그 엉뚱함을 잠시 묻어뒀었는데..
이젠 아이들이 크고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책을 읽는 사이 가끔은 나만의 사차원~ 오차원에 빠져 허우적대곤 한다...
난 그 시간이 너무 즐겁기만 하다.
요즘들어 좋은책들을 만나 이런 상상의 날개를 펴고난 후면...
잠도 그렇게 잘 온다는 ㅋㅋㅋ...
역시나 또 삼천포로 빠져버린 나~
결론만 얘기한다면... 읽어보시길! 그리고 자신만의 사랑에 대한 정의~ 행복에 대한 정의~를 꼬옥! 찾길 바랄뿐.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