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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만 모르는 것들 - 우리 아이 잘되게 하는 23가지 엄마 이야기
노경실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5년 8월
평점 :
우리 아이
잘되게 하는 23가지 엄마 이야기
내 아이가 무엇이 되길 바라기 이전에,
그것을 발판으로 아이가 얼마나
가치있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67쪽)
책속에 등장하는 잔소리 하는 엄마...
아이에게 공부공부~ 자나깨나 공부라며 달달달달 볶아대는 엄마...
이게 다 너 잘되라고 혼내는 거라며 웃기지도 않는 변명을 하고 있는
엄마...
너를 위한 거라고... 니점수 올리면 내가 좋으냐고...
예전 아이들을 혼내며 했던 말들이었던 듯 하다...(머릿속에서 지우고 있는중
ㅋㅋㅋ)
난 아이들을 쫓아다니며 뒷바라지를 하고...
밥을 먹지 않는 아이들을 따라다니며 한숟가락이라도 먹이려하고...
일 끝나 피곤에 지친 아빠보다 아이들을 위하는 그런 엄마가 아니다.
여느 엄마들처럼 쫓아다니며 잔소리하고... 머리가 아플정도로 신경을 쓰고...
뭐라도 하나 더 해주기 위해 머리 굴려가며 정보수집하는... 그런 엄마는
아니다.
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보다 나혼자 책보고 공부하는 시간을 더
좋아하는...
아이들보다 나 자신을 더 좋아하는 엄마일 뿐이다.
나쁜말로는 방임하는 방관하는 엄마이고... 좋은말로는 방목(?).........하는
프리한 엄마이다.
워킹맘이 된후 더욱 아이들에게 신경을 써줄 시간이 없어서 자연스럽게 방목을 하게된건지도
모르겠다.
「엄마만 모르는
것들」 책 제목을 보고 순간 생각한건...
내가 낳아 내가 키운 내 자식들 이지만 엄마의 눈으로 바라보기만 해선 알수없는 것들을
알려주려는...
역시나 엄마를 이해 시켜주기 위한 육아서쯤 되려나 싶었는데...
책을 읽으며 내가 느낀건 엄마 자신을 돌보라는 것! 이었다.
엄마가 모르는 아이들 이야기가 아닌.. 엄마 자신에 대해 너~~~무 모른다고 말을
하고 있었다.
육아서 겸~ 엄마 위로서? ㅎ_ㅎ...그래서 더 열심히 읽었다.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주고도 더 줄게 없나 둘러보는
엄마들!!!
아이들이 엄마의 보호 아래 무럭무럭 자라 엄마의 손길이 필요하지 않게되는 그
순간!
아이들을 위해 헌신했던 부모는 더이상 자신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찾지
못하고..
10대에도 해본적이 없는 방황을 하게 된단다... 난 절대 아이들에게 올인하지 않을거다
ㅎ_ㅎ...
나의 아이들은 아직 어리다.. 물론 20대가 되고 30대가 되도 나의 눈엔 마냥
어리게만 보이겠지만..
지금은 진짜로 어리다. 초3 초6.
나의 아이들이 이제 시작하게 되 사춘기..어쩜 시작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여튼 사춘기에 대한 부분들을 읽을땐 나도 모르게 책을 움켜쥐고...xxx
-_-...
앞으로 내가 겪을 일들이 책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마치 나의 미래를 보는듯?...
그래도 다행히 난 나의 미래를 알았으니 어느정도 지치지 않고 아이들을 대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도 해본다...
작가가 들은 주변의 생생한 이야기들과... 중딩들의 잔인한 -_-
대화들...
직접들은것도 아닌데 내가 마치 주인공 바로 옆자리에 앉아 모든걸
들은듯...
생생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동시에 xxx 욕도좀 했다...
전체적으로 책이 애잔하게 느껴지는건... 깊은 공감대가 형성되서
였겠지만....
책의 마지막 장 마지막 구절이 머릿속에 깊이 남아서 일지도
모르겠다.
엄마, 지치지
마세요.
엄마가 지치는 순간, 아이의 우주는 흔들리고
움찔하니까요! (마지막 쪽!)
나도 사람이기에 분명 흔들릴 거다. 하지만 그 흔들림을 최소화 할 수 있게 기둥하나 마련해 둬야겠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