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바뀌면 자식이 산다
유순하 지음 / 문이당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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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 모두 명문 대학(sky)에 들어갔는데도 나는 왜, 소설이 아닌 이 글을 써야 했는가?

 

좋은대학 보내가기 최종 목표였다면 유순하 작가님은 절대 자식농사에 실패했다는 이런 책을 써야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작가님이 스스로 자신이 육아에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이유들이 뭘까..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어내려갔다.

두 아이들이 초등학생 6학년과 3학년 이다.

곧 큰 아이는 중학생이 되고 작은 아이는 고학년의 시작점에 발을 딛게 된다.

남들이 볼땐 아이들을 다 키웠다는.. 이제 손갈일 없다는 농담식의 말을 할 시기 이지만...

난 여전히 육아와 관련된 책들과 공부법에 관련된 책들을 찾아 읽곤 한다.

왠지 이 책들마저 손에서 놓아버리면 마치 내가 내 자식들을 포기해 버린다는 느낌이 들어서 인듯 하다.

"방목"의 이유를 들어 아이들에게 큰 터치를 하지 않는 나이지만...

때론 아이들을 기다려주지 못한채 활화산처럼 예고없이 폭발해버리곤 하는 나...

그런것들을 막기 위해 늘 곁에 끼고 다니는 책들...

 

부모가 바뀌면 자식이 산다

 

이번에도 역시나 부모가 바뀌어야 아이들이 바뀐다는 향기를 가득품은 책이다.

늘 내 자신이 아이들에게 부족하다 생각하고 있어서일까..

이런 책들의 제목을 보면 보는 그 순간부터 내 그동안의 행동들을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이것저것 참 지적할게 많지만.. 누군가에게 이런 이야기들을 쉽게 하기엔... 너무많다 ㅡ_ㅡ.

그런데 이번 책은 엄마가 쓴 육아서? 가 아닌 아빠다!

흔히 육아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할때면 늘 엄마가 자신이 후회스러워 하는 것들과..

자신의 후배 엄마들이 실수하지 않아야 할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곤 하는데...

이번엔 아빠가 자신의 반성과 함께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 깊이있는 이야기들을 해준다.

 

평소 중요한 부분들에 낙서를 하는걸 좋아하지 않아 포인트엔 포스트잇을 붙이곤 하는데...

도대체 어디에 포스트잇을 붙여야 할지... 붙일곳이 너무많다 -_-..

아빠가 하는 말들인데도 격한 공감과 함께 부끄러운 내 모습을 되돌아 보고 있다.

 

자식과의 관계가 망가졌다면 그 책임은 부모의 것

 

알고있다... 왜 아이들이 나에게 짜증을 내는지...왜 이유없이 화를 내곤 하는지...

알면서도 외면했다.. 그 모습들이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내 모습이었기에...

진심으로 나의 마음들을 아이들에게 말 할 수 없었다.

지나가듯.. 아이들에게 "미안~" 이라는 들릴듯 말듯한 말들로 사과했다고 나를 위로하곤 그 순간을 넘어가 버린다.

 

책에선 세가지독에 관해 말을 한다.

첫번째 - 과보호 / 두번째 - 잔소리 / 세번째 - 체벌

우선 난 "헬리콥터맘"은 아니다. 즉.. 과보호는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헬리콥터 맘을 할 만큼 시간이 많은것도 아니고.. 솔직한 말로 귀차니즘이 더욱 크다.

잔소리... 좀 하는 편이긴 하다.

하지만 다른 부모들에 비해(?) 많이 하는건 아니라 생각한다. 물론 내 주관적인 의견이다.

오히려 나의 잔소리보다 아들녀석이 나에게 하는 잔소리가 더욱 많다 ㅡ_ㅜ....

체번... 난... 아이들을 때리는 힘을 조절할수 없다 -_-...여자 치곤 꽤 쎈편이라... 그러면 안된다는걸 안다.

그래서 아이들을 때리지 않는다... 그런것 보다는 한자리에 가만히 서있게 하거나..(물론 화장실은 허용한다)

손을 들고 서있거나... 벽을보고 서있게 한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정말 잔인하게 맞은것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리며 허리가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한다.

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차가운 얼음같은 나이기에 무시한다... 그리고 후회한다...

 

책에선 다행히 세가지 독 뿐만 아니라 해결책들도 제시해준다...

정말 다행이다 ㅡ_ㅡ...................

 

하나하나 대입해보며 책을 볼수록... 내가 참 못난 엄마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늘 책을 보기전 나의 생활을 돌아보고..

책을 읽은 후 반성하며 앞으로 나의 생활들을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어느정도 나의 잘못을 인정하고 바꾸려 노력한다.

가끔 읽기전과 후가 똑같은 성과없는 책을 만나기도 하지만...

부모가 바뀌면 자식이 산다」 이책은 정말 깊이있게 나 자신을 돌아보게만들어준 책이다.

 

책의 마지막 작가가 자신이 실패한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그 실패의 이유 조차도 참 멋지게 느껴지는 아빠이다.

본인은 실패했다 말하지만.. 배울것들이 너무도 많은 아빠 유순하 작가님이 진심으로 존경스럽다.

그리고 작가님은 절대 실패하지 않으신거라고 말하고싶다...

세상 모든 아빠들이 작가님 만큼의 생각을 할 수 있다면...

아마 나쁜 아빠는 존재하지 않을거라고....... 멋지십니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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