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와 철쭉 - 강소천 동화집 아동문학 보석바구니 7
강소천 지음, 김영주 그림 / 재미마주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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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의 동화적 소재를 서구적 수법으로 엮은 장편동화

1940년 어린이 잡지 '아이생활'에 총 5회에 걸쳐 연재되다 월남후 1953년 단행본으로 묶어 발간된 책이라고한다.

무려 반세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참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여전히 강소천 작가님의 책을 접하는 아이들은 당황스러워 하긴 하지만..

옛날 이야기들 이라고 하기엔 판타지적인 형식이 묻어있어 지루하지않고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동네에서 박바보 영감이라 불리는 희성이 영감님과 첫째아들 진달래, 둘째아들 철쭉의 소개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매일 나무를 해다 하루하루 끼니를 때우는 박희성 영감님과는 달리..

박장의라 불리는 박희성 영감님의 형...박연성! 영감은 동네에서도 내노라 하는 부자였다.

하지만 아들이 둘씩이나 있는 동생과 달리 아내가 두셋이나 됐음에도 불구하고 자식이 하나도 없다.

어느날 여느때처럼 나무를 하러간 동생은 산속에서 황금빛의 새를 발견하고 형님에게 얘기를 한다.

이렇게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마치 흥부와 놀부를 떠올리게 했다.

아니나 다를까 책이 시작하기 전 앞장에서도 흥부와 놀부를 떠올리게 될거라 말하고 있다.

요즘 나오는 책에 견주어도 전혀 뒤쳐지질 않는다.

책의 내용도 재미있고 아이들이 다양한 생각들을 하며 상상할수있는 그런 이야기들이다.

책을 읽으며 안타깝기도 하고.. 재미나기도 하고..

어떻게 이런 시대에 이런 생각들을 하고 이야기들을 써내려갔나.. 대~단함까지 느껴졌다.

강소천 동화집을 볼때마다 시대에 맞게 표지와 글자체 등.. 그림까지 현대적이게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모든 것들이 지금의 동화책과 비교해도 뒤떨어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들녀석은 책의 표지만 보고 살짝 시루함을 느끼는 듯 했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쿨~한 아들녀석의 한마디는...

" 생각보다 괜찮은데? "

도대체... 니가 생각한게 뭐니 -_-... 라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곧바로 들려온 아들의 한마디..

" 그림이 너무 추접시러.. 재미없게보여~ "

이 독설가 같으니라고 -_-....

여튼 오랜만에 강소천 작가님의 책을 다시보니 정겹기도 했고..

여전히 표지에 대한 불만은 있지만... 내용만큼은! 최고!...

표지에 거부감만 없다면 아이들이 읽어보면.. 좋은 책인듯 싶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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