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북소믈리에가 될까
조선우 지음 / 책읽는귀족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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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 대해 우리가 나눠야 할 모든 이야기

세상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책도 그렇다. '패턴 인식 독서법'으로 책뿐만 아니라 세상까지 읽자!

 

소믈리에.. 포도주를 전분적으로 서비스 하는 사람...

그렇다면 북소믈리에는 책에 정통한 사람 즉 책에대해 세밀한 입맛을 가져서

다른사람들에게 좋은 책을 추천해줄 수 있는 역할을 할수있는 사람이라 말한다.

 

나로서는 익숙하지 않은 단어이기에 궁금증을 안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독서 마인드맵'을 선물해 주고 싶다고 했다.

어린시절부터 책과 함께 자란 작가와는 달리 나는 책을 좋아하지 않았다.

책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것도 부끄럽지만 30대 중반이 되어서부터였다. 불과 몇개월 전?..

그래서 난 아직 책을 읽는다는 것 외에 다른 것들을 생각할수 없었고..

읽는다는것 자체가 좋았을 뿐 이었다. 그러면서도 내가 과연 제대로 된 독서를 하고 있는건지..

어린아이들처럼 다독에만 열을 올려도 괜찮은건지 궁금할때가 많았다.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처음엔 참 화가 많이 났다.

마치 작가가 나에게 왜그런 독서를 하냐고 뭐라고 하는것만 같아 화가났다.

 

책을 많이 읽었다고 자랑하지 마라.

많이 읽는게 중요한 게 아니다.

어떻게 자기 것으로 소화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마치 거식증 환자가 먹고 토하고, 먹고 토하는 것처럼 책을 활자만 읽지,

정작 생각을 채우는 것이 없다면 아무 영양가 없는 독서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22쪽

 

'비유법' 과 '상징적인시어' 같은것을 이해하지 못한 나에게 일차원적인 생각을 한다며 꾸중하는듯 느꼈다.

그런데 책을 읽을수록 누군가를 꾸중하기 위해 이러한 말들을 하고있는게 아니란게 느껴졌다.

전국민의 북 소믈리에화를 부르짓듯... 1단계의 책읽기를 지나 2단계의 세상읽기를 끝내고..

마지막 3단계의 세상을 넘어 사람마음을 읽기를 바라는... 작가가

책을읽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고자 했던 '독서마인드맵'을 꼭 받아가기를 바라는 그 마음이 조금씩 느껴지기시작했다.

 

자기가 잘났다며 자기의 독서법들을 자랑한다 느껴질뻔했던 나의 단순한 생각들 만으로도..

왠지 작가에게 미안함이 느껴졌다.

나는 아직 1단계 진행중이다. 책을보며 세상을 보기엔 아직은 부족하다.

다독을 지향하는 잡식스러운 책읽기를 하고 있었다. 물론 19금은 제외...;;

그런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다독은 베스트셀러나 신간 위주의 책 읽기였기에

작가가 추천해준 고전 위주의 책읽기는 아니었다.

난 그저 매 순간 책의 즐거움을 느끼며 즐겁게 읽어가면 좋은거라 생각했고..

그 책이 어떤 책이건 읽는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가지고 책읽기를 했었다.

그런데 이런것들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고전을 읽기 시작하면 지루함에 몸을 뒤척이곤 하지만..

앞으로의 나의 독서에 대한 생각들을 조금씩 조금씩 수정해 나가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책에 나온 다양한 독서법들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독서법은 '페티시독서법'이다. 한 작가의 책을 찾아 읽는것!

한사람의 정신세계나 가치관이 일관되게 흐르는 맥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이라고 한다.

내가 맨처음 꽂힌 작가는 '김진명'님이다.

책을 좋아하지 않던 시절 학교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라는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매년 작가님의 새로운 책들을 찾아 읽었고.. 나의 경제적인 능력이 향상 되던 순간부터는

작가님의 책을 사서 보관하기 시작했다.​ 말그대로 보관이다 ㅋㅋㅋ 고히고히 ㅋㅋㅋ;;;

책을 읽고 싶을땐 도서관을 이용했다.. 내책이 구겨지는걸 원치 않았기에 -_-....

​이책을 읽는 내내 작가님이 나에게 자꾸 한소리 하시고있다는 생각만 든다..

나의 책장은 베스트셀러와 전집으로 차있는편이다.

이런책장이 0점이라 말하는 작가님... 왜?................???

불과 얼마전까진(작년) 책장 조차 없었는데.. 이건 최악이란다 ㅡ_ㅡ.... 쩝~

최악에서 겨우 벗어나니 0점이라 하신다 ㅋㅋ...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나의 독서단계가 2단계가 되어 사람의 마음을 읽는 단계가 되면..

이런 나의 책장들에 변화가 있을지 궁금하다.

책을 읽고난 후 속이 좀 쓰리고 자존심이 좀 상하기도 했지만...

1단계의 1차원적인 나의 독서단계를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될 그날을 기대하며..

지금처럼 잡식스러운 다독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내가 새로운 눈으로 책을 바라보게 되는 그날! 나의 책장을 다시한번 살펴봐야겠다.

어린시절 읽어보지 못했던 고전들을 찾아 읽어보기 시작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왠지모를 두근두근 설레임이 느껴진다...

아마 처음엔 고전들을 읽으며 답답함을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새로운 장르의..(편독중이었음 -_-) 책들을 읽으며 느끼게 될 모든것들에 대한 기대감?...

이 기대감이 두려움보단 크게 느껴진다.​

작가님이 추천해주신 100선의 책들과~ 마교수님의 책~ 등등... 퇴근길에 도서관에 들러 찾아봐야겠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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