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황후 1
알파타르트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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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재혼 승인을 요구합니다."


재혼 황후 1

'재혼황후' 는 책보다는 딸 아이의 입을 통해 먼저 알게됐어요. 제목에서 모든 내용이 묻어나는 듯 했지만 어떤 내용일지 너무 궁금하더라고요. 정말 읽고 싶었지만 핸드폰을 통해 읽어야 했기에 망설이다 잠시 잊고 있었는데, 이렇게 떡 하니 책으로 만나게 됐어요. 평소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 망설이다 잊고 지냈는데, 책으로 만나니 더욱 좋더라고요.





"이혼을 받아들이겠습니다."


나비에 황후의 한마디에 주변은 술렁거리고, 소비에슈황제는 반쯤은 안도한, 반쯤은 미안한 표정을 지어요. 그리고 그의 곁에 선 다른 한 여인은 보일 듯 말듯한 미소를 짓고 있어요.


"그리고 재혼 승인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이어진 그녀의 한마디에 분위기는 또다시 바뀌어요. 주위는 정적이 흐르고 그녀를 바라보는 대신관의 눈은 커져요. 그리고 등장하는 나비에 황후의 재혼상대. 그를 보는 사람들은 모두 놀라요. 아무래도 모두가 황후의 재혼 상대를 알고 있는 듯 하더라고요. 시작부터 궁금증은 커지고... 결말인듯 보이는 내용을 먼저 본 후라그런지 과정이 더욱 궁금해 지더라고요. 





황후가 속한 트로비 가문은 황후를 여럿 배출한 가문 이에요. 그렇기에 그녀 역시 황후로 길러졌고 당연한 듯 황제와 정략결혼을 하게 되요. 성인이 되어 책봉식을 거친 후 3년 둘 사이는 제법 좋은 편이었어요. 하지만 어느날 사냥을 하고 돌아온 황제는 덫에걸려 상처입은 더러운 한 여인을 데려와요. 그날부터 황제와 황후는 조금씩 엇나가기 시작해요. 꼬질꼬질한 외모속에 숨겨져 있던 미모가 드러나고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듯한 여리여리한 외모와 궁사람들로부터 느낄 수 없는 순수함이 황제에겐 큰 매력으로 느껴진듯 하더라고요. 그렇게 사냥터에서 주워 온 여자(라스타) 는 어느날 갑자기 등장해 황제의 정부가 되요.


이후 공허함을 느끼며 우울한 일상이 늘어가는 황후의 눈 앞에 아름다운 새 한마리가 등장해요. 새는 황후에세 편지를 한장 전하고, 황후는 이에 짧은 답장을 하며 새의 주인과(?) 편지를 주고 받게 되요. 그리고 시작된 신년제. 드디어 황후는 새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게되지만 자신이 편지의 상대임을 밝히진 않아요. 물론 새의 주인인 서왕국의 하인리왕자는 자신이 누군가와 편지를 주고 받는지 알고 있어요.


라스타의 그어떤 행동에도 품위있는 모습을 유지하는 듯 보이는 황후지만 아무도 없는 공간에선 눈물을 흘리곤 해요. 그럼에도 점점 더 얄미워지는 라스타와 황제의 모습을 보다보면 고구마를 한트럭 먹은 듯 속이 답답해지더라고요. 도대체 황제는 어떤 의도로 황후에게 그런 태도들을 보이는건지 저는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더라고요.


라스타가 끊임없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라스타를 감싸는 황제.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황제의 모습에서 온전히 라스타만을 사랑하는게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행동들이 보여요. 나름 어떤 계획이 있는 듯 한데, 아무래도 그 계획이 온전히 황제 자신만의 생각이기에 황후가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500여쪽이 넘는 두께감있는 책이지만 몰입감이 정말 어마어마했어요. 딸 아이도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라 함께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좋았어요. 나머지 책이 도착하길 기다리는 이 순간에도 핸드폰으로 볼까 싶은 생각이 들만큼 다음 이야기들이 너무 궁금해요. 부디 황후가 더이상 속앓이를 하지 않기를 기도하며... 나머지 책들이 하루빨리 도착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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