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와일드 나무픽션 1
니콜라 펜폴드 지음, 조남주 옮김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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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금지된 회색 도시에서 인간이 과연 살아갈 수 있을까?


리와일드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의 만행을 저지시키기 위해 '리와일더' 가 등장하고, 그들은 자연엔 무해하지만 인간에게만큼은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만들어 스스로 재앙을 일으켜요. 결과는 참혹스러운 인간의 죽음과 살아난 야생이었어요. 하지만 인간은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진드기를 피하기 위해 스스로 유리돔 안에 갖히게 됐고, 나무나 새 같은 자연과 함께하지 못한 채 살아가게되요. 하지만 살아남은 사람들 중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는 항체를 가진 사람들이 있었고, 15살 주니퍼와 8살 베어가 그런 사람들 이었어요.


유리돔 안 세상의 1인자인 포르샤 스틸. 많은 사람들은 그녀가 사람들을 구했다고 칭송하기도 하지만 그녀의 숨은 만행들을 아는 몇몇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어요. 면역력을 가진 사람들의 피를 이용해 실험을 하려는 그녀. 그녀의 검은 손은 이내 베어의 팔뚝에까지 흔적을 남기고 주니퍼와 베어를 돌보던 로즈는 둘이 원래 살던 야생으로 떠나 보내기로 결심 해요. 오랫동안 두 아이들이 떠날때를 준비해왔던 로즈는 도시를 발칵 뒤집어 놓은 채 떠난 두 아이의 엄마가 남긴 지도와 함께 두 아이를 야생으로 돌려보내요.


도시를 떠나기 위해 창고에 불을 내고, 창고로 관심이 쏠린 사이 두 아이들은 도시를 벗어나기 시작해요. 그리고 시작되는 야생. 그곳은 두 아이들이 생각했던 것 보다 만만치 않은 곳이었어요. 어린시절 기억이 남아있진 않지만 두 아이들은 점점 야생에 적응해 가기 시작하고, 둘을 쫓는 드론과 미친 사냥꾼을 피해 도망쳐요. 그러던 중 만난 시라소니 (이름을 '고스트'라 지어줌) 는 두 아이들과 친분(?)을 쌓기 시작하고, 늘 곁에 있진 않지만 시라소니의 도움을 받아가며 자신들이 돌아가야 할 곳인 '에너데일' 을 향해 작은 걸음을 내딛어요.


이 책이 더 와 닿았던 이유중 하나는 현재 상황들 때문이에요. 예전이라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이 이렇듯 크지 않았겠지만, 코로나 19가 유행하는 시기이기에 공감대도 커지고 공포감도 커지더라고요. 설마 이런일이 일어나겠어 라는 모호한 생각만으로 넘겼을 수 있는 책이었지만 지금의 상황이 이 책을 더 깊이있게 생각하게 만들더라고요.


어른도 없는 어린 두 아이들이 과연 자신들이 태어난 곳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 불안불안해 하며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책이 끝나 버리더라고요. 아이들 책이라고 하기엔 생각보다 글밥이 많은 책이지만 꼭 한번 읽어보라 권해주고 싶은 책이었어요. 생각의 꺼리도 던져주고 그로인해 지금의 상황들을 둘러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지혜도 배웠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남녀노소 누구나 읽어보기 좋은 책이었으니 꼭 한번 읽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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