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현관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검은숲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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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현관

다른 사람들에겐 64라는 소설로 유명한 작가인 요코야마 히데오. 하지만 저에겐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새로운 작가였어요. 많은 사람이 64라는 소설을 읽고 감동받았다는 글을 남겼고, 그래서 더 관심이 가더라고요. 


아오세는 거품경제를 거치며 직장에서 잘리기 전 자진 퇴사를 했고, 아내와 이혼도 했어요. 8년이란 시간동안 한달에 한번 딸을 만나고 있으며, 건축에 대한 열정은 많이 사라졌어요. 대학 동기인 오카지마의 설계사무소에서 다시 일을 시작했지만 그냥 주어진 일들을 처리해 나갈 뿐 이었어요. 그런 아오세에게 있어 Y주택은 특별한 집이었어요. 아오세가 살고싶은 집을 지어달라는 의뢰를 받고 완성한 집이었거든요. 마음을 다해 지은 집은 의뢰인도 아오세도 만족스러웠고 주택관련 책자에 실리기도 했어요.


덕분에 Y주택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고, 같은집을 짓고싶은 사람들이 생겨났어요. 그런 사람들 중 Y주택을 답사한 한 의뢰인이 내부를 보고싶었지만 사람이 없어 볼 수 없었다는 메일을 보내왔고 아오세는 혼란스러워해요. 완공당시 만족스러움을 표시했던 요시노의 가족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의문을 품게된 아오세는 오카지마와 함께 Y주택을 찾아가고 실제 그 집에 사람의 흔적이 남아있지 않다는 걸 알게되요. 누군가 침입하려했던 흔적과 거실 한켠에 타우트의 의자가 덩그러니 남겨져 있을 뿐 이었어요.


요시노 가족에게 무슨일이 생겼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아오세는 요시노씨의 발자취를 쫓게 되고, 그 과정속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요. 미스터리라는 말에 사건 사고가 일어나고 수많은 악인이 등장할 줄 알았는데, 따뜻함이 물씬 느껴지는 책이었어요. 미스터리 하면 공포물만 떠오르는데 색다른 책을 만난 듯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에 빠져들었네요. 작가님의 다른책들 꼭 읽어보고 싶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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