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특별판) 특별한 서재 특별판 시리즈 2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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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존재가 행복할 때 나도 행복할 수 있다!"


구미호 식당

같은날 죽게된 열다섯 살 소년(왕도영)과 셰프였던 아저씨(이민석)는 망각의 강을 건너기 전 여우를 만나게 되요. 서호라 불리는 여우는 아저씨와 소년에게 한가지 제안을 하죠. 뜨거운 피 한컵을 주면 49일을 더 살게 해주겠다는 제안이었어요. 아저씨는 그 얘기를 듣자 마자 흥쾌히 서호의 제안을 수락 하지만 삶에 미련이 없었던 소년은 망설여요. 망설이던 소년은 아저씨의 제촉에 서호의 제안을 받아 들이게 되요. 하지만 집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서호의 말에 아저씨는 자신이 원하는 곳에 식당을 하나 차려 달라는 말을 하게되고 서호는 이를 받아들여 구미호식당이란 간판이 쓰여진 식당을 하나 마련해줘요. 그렇게 아저씨와 소년은 다른 얼굴을 한 채 49일을 더 살게 되요.






계약이 성사되자 서호는 지켜야 할 주의사항이 적혀있는 쪽지를 내민 후 사라지고, 뒤늦게 쪽지를 살펴보던 아저씨는 절대 식당 밖으로 나가서는 안된다는 조항을 본 후 분함을 참지 못한 채 식당 안 의자를 집어던져요.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있었기에 서호의 제안을 허락했던 아저씨는 다음날 식당을 나가고 그사이 진짜 식당이라 생각한 사람이 들어와요. 당황한 소년은 아직 영업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다음날 영업을 시작할꺼라 둘러 댄 후 사람들을 되돌려 보내고 저녁이 되서야 돌아온 아저씨는 발가락이 찢어져 나갈거 같다며 돌아 온 후 정신을 잃어요.


꼭 만나야 할 사람을 어떻게 만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아저씨는 전날 장사 안 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소년의 말에 음식장사를 하기로 마음 먹어요. 자신이 나가지 않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음식을 만들어 파는 거라며 신이 난 아저씨는 밤새 영업 준비를 해요. 그리고 찾아온 첫번째 손님은 따뜻한 국물 음식을 찾아요. 아저씨는 크림말랑이 국물 요리라며 첫 손님에게 권하고 첫손님은 무척 만족스러운 얼굴로 음식을 먹어요. 다먹은 손님이 계산을 하러 다가오자 아저씨는 개업 첫 손님이라며 공짜라 말을 하고, 대신 주변에 가게와 크림말랑 이라는 음식을 널리 알려 달라는 부탁을 해요.  두번째로 찾아온 백발 할머니는 자신이 먹고 싶어하던 콩나물찜을 주문하고, 맛있게 먹어요. 이번에도 아저씨는 할머니에게 음식값을 받는 대신 식당이름과 크림말랑 이라는 음식을 소문내 달라 말을 해요.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아저씨는 소년에게 상의 없이 알바를 구해요. 소년의 눈에 익숙해 보이는 그 알바생은 다름아닌 소년의 형 이었어요. 얼굴이 바뀐 소년을 알아보지 못하지만 좋지 않은 기억만 가지고 있던 소년은 단번에 형을 알아봐요. 세상에서 제일 끔찍한 형과 함께 식당일을 하게 된 소년은 형이 못마땅하지만 SNS 를 즐겨한다는 말에 아저씨는 형을 받아들여요. 그리곤 형을 통해 SNS에 가게 메뉴중 크림말랑의 재료와 관련된 이벤트를 올리라 하고, 상금 300만원 이라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지만 재료를 알아냈다는 메시지는 오지 않아요.


가벼운 동화라 생각하며 읽을만한 사이즈와 두께의 책이지만 내용은 가볍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자신이 죽을날(?)을 알며 살아가는 기분은 어땠을까요. 죽은 후 알게된 가족들의 사연과 서로 도와주지만 말한마디 건네지 않은 친구의 진심을 듣게 된 후 그 맘이 얼마나 아팠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더라고요. 착한 듯 보이지만 한 사람에게 심한 집착을 하는 민석. 죽은 후까지 엄청난 고통을 감수하며 그 사람을 찾아간 이유를 알았을땐 너무 안타깝다 느껴지기도 했지만 질리도록 무서운 집착에 무섭게까지 느껴지더라고요. 불사조가 되고 싶었던 서호의 사연 역시 짧지만 강하게 가슴에 와 닿았어요. 책을 읽는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만 여운은 참 오래가는 책 이었어요. 남녀노소 누가나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듯 해 살포시 추천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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