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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이 잘못됐습니다 - 반려견의 감정을 읽는 홈 트레이닝
알렉스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0년 8월
평점 :
칭찬은 개도 춤추게 합니다!
「훈련이 잘못됐습니다」
2014년 4월 8일은 봉구가 우리 가족이 된 날이에요. 양손가득 들어올릴 수 있을만큼 조그맣고 하얀 녀석이 이젠 팔뚝만큼 자랐어요. 봉구가 가족이 된 첫날 아무런 준비없이 맞게 된 전 멘붕이 이런거구나 라는 걸 느끼며 하루를 보냈어요. 밤새 낑낑거리며 꼬릿한 향기를 풍기는 요 귀여운 녀석덕분에 밤새 잠을 설쳤거든요. 그 꼬릿함이 적응이 되고 봉구가 외출이 가능해졌을 만큼 큰 이후에도 봉구의 행동들은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였어요. 봉구를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들을 수집하고, 나름 교육이란 걸 시도해보며 세월이 흘렀고 어느새 봉구는 6살이 됐어요.
이제는 집에가면 가장먼저 저를 반기는 녀석이 봉구에요. 봉구가 절 그렇게 반기는 이유 중 하나는 퇴근 후 시작되는 산책시간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비가오는 날을 제외하곤 늘 아들녀석과 함께 봉구를 산책 시키며 대화를 하는데, 저에게도 기분 좋은 시간이기에 1일 1산책을 지키려 노력해요. 한때는 산책이 중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봉구의 짖음이 너무 심해 봉구와 함께 외출을 하질 않았어요. 사회성이 부족해 그런거란 걸 알면서도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거든요. 그래서 이 책 저책 찾아보며 나름 공부라는 걸 했고, 이젠 1일 1산책은 꼭 지키려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데 여전히 봉구는 짖고(예전보다는 좀 나아졌지만요;;;) 전 사람들을 피해 요리조리 산책을 다녀요.
남들처럼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새로운 책을 만났어요. 책 제목을 보는데 마치 작가가 저에게 말을 걸어오는 거 같더라고요. '봉구의 훈련이 잘못됐습니다.' 뜨끔 한 생각에 정말 열심히 책을 읽었어요. 그리고 반성 많이 했어요. 아 여전히 내가 너무 몰랐구나. 내가 이런 신호들을 보내면 안되는 거였구나. 봉구가 그 상황에 나에게 이런 신호들을 보냈는데, 난 그것도 모르고 리쉬를 잡아당기기에 급급했었구나. 봉구를 이해하려는 내 노력이 너무 부족해구나.....
필요한 부분들을 찾아 꼼꼼히 체크하며 책을 읽었어요. 글과 사진만으로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지만 '교육 영상 자세히 보기' QR코드가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어요. 하루아침에 바뀌길 바라는건 아니지만 왠지 희망이 보이는 듯 해 좋았어요. 함께 하는 남은 시간동안도 행복한 추억 한가득 만들며 건강하고 즐겁게 함께 살아가고 싶기에 더 열심히 노력할거에요.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거나~ 반려견과 함께 살아갈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세요. 반려견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