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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1등급은 이렇게 공부한다 ㅣ 1등급은 이렇게 공부한다
정유빈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8월
평점 :
성적이 쑥쑥 오르는 수학 공부의 비법을 알려주는 책!
「수학 1등급은 이렇게 공부한다」
한두 달 전쯤인가 중2 아들녀석이 시험을 보고 와서는 무척이나 시무룩한 모습을 보였어요. 점수에 집착(?) 하는 녀석이 아니었기에 왜그런지 궁금했지만 본인이 말을 해 줄 때 까지 조용히 기다렸어요. 몇일이 지나고 웃음을 되찾은 아들녀석이 하는 말이 얼마전 봤던 시험에서 생각지도 못한 점수를 받았다는 거에요. 공부를 잘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자기 자신이 '이정도는 받겠지' 라며 생각을 했던 점수가 있는데, 그 점수에 턱없이 모자란 점수를 보곤 충격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빵점을 받아도 눈하나 깜짝 안할거 같은 녀석이었기에 솔직히 좀 놀랐어요. 알고보니 그 과목이 수학이었어요.
이후 아들녀석에게 기분좋은 변화가 시작됐어요. 평소 집에선 연필한번 잡아본 적 없던 녀석이 수학책을 집에 가져와 푸는 모습을 보여주더라고요. 연필만 잡아도 흐뭇했던 저였기에 웃으며 그 모습을 지켜보곤 했는데, 어느날 느닷없이 저에게 문제집을 가져와 이해가 안된다며 물어보더라고요. 간만에 풀어본 중2 수학이었지만 다행히도 제가 풀수 있는 문제라 풀이 과정을 보여줬어요. 그런데 어찌나 하나하나 꼬치꼬치 캐묻던지 설명해줄 방법을 쥐어짜느라 애먹었네요.
이녀석이 아직은 수포자가 아니란 걸 알게되니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암기보다 이해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는 녀석이라 수학 공부 방법과 관련된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읽게된 책이 이 책이에요. 1등급을 바라고 책을 읽는건 아니지만 이왕 시작한 공부 투자한 시간만큼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 싶어 정말 열심히 읽어 봤어요. 책을 읽다보니 아들녀석이 지금보다 조금더 공부에 욕심이 좀 생겼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CONTENTS]
chapter 1. 여러분도 얼마든지 수학 잘할 수 있다
chapter 2. 1등급의 수학 공부법은 따로 있다
chapter 3. 영역에 따른 1등급 수학 공부법은 이것이다
chapter 4. 1등급을 위한 수학 내신 공부는 이렇게 하자
chapter 5. 시기에 맞는 1등급 수학 공부법은 따로 있다
chapter 6. 수학 고민, 이제 말끔히 해결하자
이 책을 쓰신 '정유빈' 선생님은 한영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한 후 바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하신 분이에요. 그런데 수학을 전공하신 정유빈 선생님도 학창시절에 수학이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무서워서 울 정도 였다고 하니 어느정도였는지 상상이 갈 거에요. 끝도없이 떨어지는 점수에 '에라, 모르겠다' 하고 내려놓은 후에야 수학의 진짜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하더라고요. 비교와 조급함이 사라진 후 선생님은 수학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고, 재미있게 수학을 공부한 결과 수학 선생님이 되신거에요.
아이의 수학 고민이 나 때문이라는 생각을 한 적 있는가?
엄마의 수학 실력과 아이는 전혀 관계가 없다.
수학 걱정을 대물림하지 말자. (31쪽)
아들녀석이 수학을 못하는게 혹시나 나때문인가?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아마 저같은 생각 하시는 부모님들 많이 계실꺼에요. 그런데 아니래요. 이 문장을 읽고나니 왠지모르게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죄를 지은것도 아닌데 죄인이 된듯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훌훌 털어버렸어요. 아이도 이 책을 읽고 난 후 수학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책을 통해 초등수학부터 중등 고등 수학까지 어떻게 공부하면 되는지 방법들이 좀더 확실히 보이는 듯 했어요.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던 틀이 보이니 아들녀석에게도 큰 도움이 될듯 해요. 무작정 수학책만 풀고 있는 것 보다 개념을 확실히 잡는게 중요하다고 하니 문제만 풀던 녀석이 국어책을 읽듯 수학책을 쭉 훑어보더라고요. 아직은 수학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의지가 보이는 듯 해 다행이다 싶었어요. 공부의 방향이 보여서인지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 생긴듯 보였어요. 모르면 무조건 와서 묻기부터 하려 했던 녀석이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며 고민하는 모습도 보여주더라고요. 우리 아들녀석처럼 수학을 잘 하고 싶은데 방향을 모르겠다 싶은 학생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라 권해주고 싶어요. 이 책을 통해 수학 자신감 꼭 얻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