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 - 사춘기 아이의 마음을 열여주는 엄마의 마음공부
이우경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지상 최대의 과제인 사춘기 엄마 역할, 엄마의 불안이 아이를 더 힘들게 한다!


사춘기 아이 때문에 힘들어 하는 엄마들에게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 선택한 책이에요. 너무도 다른 두 아이가 사춘기를 보내고 있거든요. 그나마 다행인건 고딩 딸 아이의 사춘기가 끝이 보인다는 점이에요. 수많은 걱정거리를 떠 안고 힘든 나날을 보냈던 딸 아이가 요즘들어 잘 웃기도 하고, 예전같으면 온갖 짜증을 부렸을 일들에 조금은 너그러움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아무런 준비도 없이 찾아온 딸아이의 사춘기 덕분에 딸아이 만큼이나 상처를 많이 받았었는데, 아이의 사춘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기까지 마음고생을 좀 했던걸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오네요. 느닷없이 찾아와 적응하기까지 참 많이 싸웠었는데... 다행히 좋은 책들을 읽고 난 후 제 마음에 여유가 조금 생겨 그나마 버텨냈던게 아니었나 싶어요.


마음의 여유도 잠시 이젠 아들녀석의 사춘기가 절정기를 지나가고 있는듯 해요. 사춘기 아이를 한명 키워봤으니 둘째도 잘 해낼 수 있겠지 라는 생각은 어느새 쏙 들어가 버렸어요. 여자아이의 사춘기와는 또 다르게 아들녀석은 아주 역동적인 사춘기를 보내고 있거든요. 딸아이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탈탈 털어버리기도 전에 아들녀석은 또 아들녀석대로 다른방법으로 저에게 상처를 주고 있네요.


열매가 익으려면 작열하는 태양열과 비바람을 견뎌내야한다.

아픔을 견디는 만큼 아이와 나의 관계도 깊어 질 것이다. (19쪽)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사춘기에 대해 좀더 많은걸 알수 있었어요. 아이들이 사춘기가 시작됨을 알리는 변화들 5가지를 읽는데, 속으로 맞다는 말을 얼마나 했는지... 신기하다 싶으면서도 다른 아이들도 이렇게 시작되는구나 싶더라고요. 그리고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게되니 조금은 씁쓸한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관심을 주면 준다고 뭐라하고, 관심을 놓으면 놨다고 뭐라하는 아이들... 어디에 맞춰야 할지 몰라 답답했는데, 가끔은 아이들에게 엄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라는 말에 빛이 보이는 듯 했어요. 너무 적나라한 평가에 서운할지도 모르지만 아이의 말이 옳다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겠죠. 그러면 아이들도 그만큼 긍정적인 모습들을 보여줄거라 하더라고요.


사춘기 때는 엄마가 꿈꾸고 바라던 모습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가 원하는 대로 아이를 만들어 낼 수는 없다. 이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46쪽) 

다양한 상담 사례들을 통해 선생님이 말하고자 하는 요점을 파악하기 쉬웠어요. 일목요연하게 요약해 놓은 듯 정리되있어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굵은 글씨들만 읽어봐도 제법 도움이 될거 같더라고요. 믈론 그것보다는 사례들까지 꼼꼼히 읽어보는게 더 좋아요. 공감가는 내용들이 참 많거든요. 사춘기 아이를 둔 부모라면 분명 고개를 끄덕이며 책을 읽게 될거에요. 몇몇 사례들은 아이와 나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기도 할거구요. 특히 사춘기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마음의 상처를 받은 엄마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더 좋았어요. 엄마 마음을 토닥여주면서 마음 돌볼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제 마음을 돌보는 방법들을 실천해 보려고요. '마음챙김 양육일지 + 감사의 양육 일지' 를 꼭 써봐야겠어요. 처음엔 막상 떠오르는게 없어 답답하겠지만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하루하루 변화가 찾아올거라 믿기에 꼭 실천해보려고요.


책 덕분에 사춘기 아들녀석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이 생긴거 같아요. 늘 말보다 행동이 앞서고 예쁜말보다 고성을 먼저 내질렀던 나 자신부터 반성 했어요. 그리고 아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고, 아이의 행동보다 감정을 먼저 볼 수 있는 엄마가 되기위해 노력해 봐야겠어요. 물론 제 다친 마음도 자주 토닥여 주는것도 잊지 말아야 겠어요. 엄마의 감정들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걸 알면서도 감정기복을 잘 조절하지 못했는데, 아이에게 원하는 만큼 저 역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어요. 이런 모습을 보여 준다면 아이도 저를 더욱 긍정적으로 봐라바 줄거라 믿어요. 앞으로의 변화들이 더욱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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