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 꿈결 클래식 2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백정국 옮김, 김정진 그림 / 꿈결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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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다."


햄릿

빼놓지 않고 보는 방송 프로그램이 아니었다면 이 책을 읽었을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고전은 지루할거라는 생각이 강했거든요. 그런데 설민석 선생님의 설명을 듣다보니 꼭 한번은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요약된 설명이기에 전체적인 내용과 대사들이 궁금했거든요. 흐름이야 대강 파악은 되겠지만 그래도 직접 읽는거 하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건 조금 다르잖아요. 그래서 읽기 시작했어요.


희곡은 학창시절 이후 읽어본 기억이 없어요. 그래서 더 낯설게 느껴졌어요. 대화형식이라 생각보다 책장이 빠르게 넘어가긴 했지만 각주가 너무 많아 살짝 불편하더라고요. 각주를 안읽고 넘어가자니 의미를 모르겠고, 읽고 넘어가자니 자꾸 흐름이 끊기고. 책을 읽는동안 계속 이런 불편함이 느껴졌다면 아마 도중에 책을 덮었을 거에요. 그런데 다행히도 읽다보니 점점 적응이 되더라고요. 각주 덕분에 알게되는 당시의 시대상이나 상황들이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고요.


두 파수병, 바나도와 프란시스코 등장.


희곡이라 상황설명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네요. 교대근무를 하기위해 등장하는 바나도와 그런 바나도를 반기는 프란시스코. 이후 호레이쇼와 마셀러스도 등장해요. 그리고 그들은 늦은 밤 나타나는 유령에 대해 이야기 해요. 죽은 선왕의 모습으로 나타나 공포감만 안겨준체 사라지는 유령. 당시 라틴어는 유령을 물리치는데 효험이 있다고 여겨져서 라틴어를 할 수 있는 호레이쇼가 유령과 대화를 해보기 위해 등장해요. 하지만 유령은 호레이쇼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사라져요. 결국 넷은 이를 햄릿에게 알리자 동의를 구한 후 모두 퇴장하죠.


유령 이야기를 듣게 된 햄릿은 자신이 직접 확인 하겠다며 유령이 나타나는 장소를 향해요. 역시나 유령은 또 나타났고 그렇게 만난 유령은 죽은 선왕의 모습을 하고 있었어요. 유령은 햄릿을 향해 손짓을 하며 따라오라 하고 따라가려는 햄릿과 달리 다른 일행은 햄릿을 말려요. 하지만 햄릿은 막무가네로 유령을 따라가고 유령은 그제서야 햄릿에게 말을 해요. 아버지가 숙부의 독살로 인해 죽임을 당했다는 걸 알게된 햄릿은 괴로워 하고 이후 햄릿은 미친듯 행동을 하기 시작해요. 의심은 있지만 확실함을 더하기 위해 계획을 세워요.


햄릿이 미친 이유를 알 수 없는 왕과 왕비는 햄릿의 학교 동창들을 시켜 이유를 알아보게 하고, 폴로니어스는 햄릿이 미친 이유가 자신의 딸을 너무 사랑해서라는 결론을 내려요. 이를 왕과 왕비에게도 알리고요. 모든게 햄릿의 뜻대로 되는 듯 해요. 햄릿이 연극대사를 살짝 바꿔 공연하게 한 연극을 봤던 왕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나가버리자 햄릿은 아버지가 숙부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에 확신을 갖게 되죠. 햄릿 스토리야 모르는 사람보다 아는 사람이 더 많으니 구구절절 설명이 필요하진 않을거에요. 4대 비극이라 말한 이유가 다 있겠죠. 햄릿을 보며 고구마를 100개 먹은듯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고, 섬뜩할만큼 냉정한 결정력에 소름이 돋기도 하고... 결론은 읽어보길 참 잘했다 싶어요.


한때는 헛갈리기도 했던 4대비극을 이 책을 알게 되면서 좀더 뚜렷이 기억에 남겨뒀어요. 햄릿을 읽었으니 이제 나머지 3대 비극도 꼭 읽어봐야겠어요. 어디서 주워 들은 내용들은 머릿속에 조금 있겠지만 책을 통해 좀더 확실히 4대 비극을 기억해 두고 싶어요. 다른 책들에선 어떤 문장들이 툭 튀어나와 저를 놀라게 해줄지 기대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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