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는 잘될 거예요 - 나를 성장시키는 인생의 전환점에 지금 막 도착했습니다
권수호 지음 / 카멜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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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맞이한 사람들이 인생의 전환점에서 진짜 나를 성장시키는 법


마흔에는 잘될 거예요

제 나이의 앞자리가 바뀐지 어느덧 삼개월이 훌쩍 지나갔어요. 여전히 생일이 지나지 않았으니 사십대가 아니라고 우겨보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잘 받아들이고 있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머리론 받아들였던 마흔이라는 나이를 가슴은(?) 받아들이지 못했었나봐요. 언제부턴가 기분이 다운되기도 하고, 사소한 변화들이 느껴지더라고요. 아주작은 무기력함과 은근한 우울함이 제 마음을 야곰야곰 갉아 먹고 있었지만 그 크기가 크지 않아 신경쓰지 않았던거 뿐이었는데, 너무 방치했었나봐요. 어느날 느닷없이 온몸에 화가 들어차더니 동료직원이나 상사와 마찰이 생기기도 하고, 결국 다툼으로 이어지더라고요. 다행히도 그런 시기가 오래가진 않았어요. 저에겐 저의 마음을 언제든 다독여줄 가족과 든든한 친구들이 있거든요. 물론 이런 좋은 책들도 있구요.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 읽기 시작했어요. 책을 읽는 동안은 마음도 차분해지고 기분도 좋아지곤 하기에 최근들어 더 자주 읽곤 하는데, 제목까지 마음에 드니 책을 읽는 내내 좋더라고요. "어떻게 살 것인가?" 와 "어떻게든 잘 살고 싶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어른들이 읽어야 할 필수 마흔 입문서 표지에 적힌 이 문장 때문에 읽기 시작했는데 읽어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린 시절 마흔이라는 나이는 아주 먼 남의 이야기라 생각했어요. 구체적으로 마흔을 떠올려 보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현모양처가 되어 있거나 커리어 우먼이 되어 있을거라는 두루뭉술한 생각들을 했을 뿐 이었어요. 작가님은 대단한 사람이 되어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현실은 과한 술로 인해 해장이 절실하게 필요한 한 집안의 가장이죠.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작가님처럼 이런 생각을 했지 않았을까 싶어요. 저 역시 세계여행을 다니며 일을 하는 나름 멋진 커리어 우먼을 상상했었는데, 그냥 현모양처도 아닌 그냥 워킹맘이 되어 있네요


작가님의 일상과 생각들은 저의 고개를 마구 끄덕이게 만들었어요. 내가 살아온 사십년의 세월을 되짚어 보기도 하고, 앞으로 시작될 인생의 후반기에 대해 깊이있는 생각도 해보았어요. 앞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기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누군가에게 짐이 되어 살아가게 될지도 모를 노후 등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참 큰 걱정거리를 떠 안은듯 답답함이 느껴지더라고요. 물론 안좋은 생각보단 좋은 생각들을 더 많이 하며 정말 이게 가능 할까 싶은 생각들도 참 많이 했어요. 덕분에 머릿속에 묵은 때처럼 앉아있던 안좋은 감정들을 대부분 털어낼 수 있어 좋았어요. 앞으론 좀더 구체적인 생각들을 해봐야겠어요. 인생의 후반기... 정말 이젠 실전이잖아요. 그냥 사는 삶 말고, 나를 성장시키는 삶을 살기위해 제 삶의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들에 좀더 노력을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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