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의 역전 - Turn the Power Around 힘의 역전 1
정혜승 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미래는 꿈꾸는 대로 바뀔 수 있는 것일까 우리는 과연 괜찮은 걸까


힘의 역전

요즘책방 이라는 방송을 보기 전이었다면 아마 이 책을 읽지 않았을 거에요. 무게감 없이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주로 읽는 저이기에 이런 책은 시작부터 부담스럽거든요. 그런데 최근 생각이 조금 바뀌었어요. 요즘책방이란 방송을 본 후 무게감 있는 책들에 대한 거부감도 많이 줄어들었고, 한권의 책을 곱씹으면 뼛속까지 쪽쪽 빨아먹듯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수백권 수만권의 책을 읽어도 저처럼 편독이 심한 경우라면 단순히 글자를 읽는것과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론 고전과 더불어 좀더 깊이 있고 생각할게 많은 책들을 골라 읽어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이 책은 제가 생각했던 무겁고 부담스럽고 힘겨운(?) 그런 책은 아니었어요. 제가 또 책을 읽기 전부터 책 표지의 무게감에 겁을 먹은거였어요. 그러니 절대 책 표지만 보고 책을 멀리하진 마세요. 


'메디치포럼' 에 참여한 8명의 강연을 엮은 책이에요. 질문하고 대답하는 내용들이 있는 그대로 담겨있어 읽는 내내 편했어요. 무게감 있는 주제를 다룬 책이 분명한데 말씀들을 어찌나 편하고 재미있게 잘 해주시는지 참 편하게 책을 읽었어요. 책을 읽는 내내 아쉬웠던건 제가 이 포럼을 직접 경청하지 못했다는 것 뿐이었어요. 그 현장에 있었다면 그 감동이 얼마나 크게 다가올지 도저히 머릿속으론 상상할 수 없겠더라고요. 기회가 된다면 꼭 이런 자리에 직접 가보고 싶어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힘의 역전' 이라는 큰 주제 안에서 자신의 분야에 이야기들을 해주는데 여덟분의 이야기 모두 참 인상적이었어요. 토론, 정치,경제,여성 등 이야기 하나하나 읽다보면 어느새 이야기에 푹 빠져버리게 되더라고요. 한분한분 생각보다 이야기가 짧게 끝나버려 그게 더 아쉽게 느껴졌어요. 시간이 좀더 여유롭게 진행되었더라면 책은 좀더 두꺼워졌을지 모르지만 책을 덮으며 느끼는 아쉬움은 좀 줄어들지 않았을까 싶더라고요. 전혀 관심없는 분야의 이야기들인데도 책만 펼치면 어느새 쑥 빠져 들더라고요.


이런 책이라면 중고딩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며 대화를 나눠보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엔 대화를 하며 책을 읽는 것 보다 설명하고 이해를 시켜주는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더딘 시간만큼이나 책에서 얻게되는 것들이 배에 배는 더 많을거라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아이들과 직접 포럼에 참석해 볼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게 없겠지만요. 이 책은 꼭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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