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담 고미답 : 설화와 신화 교과서에 나오는 우리 고전 새로 읽기 3
정진 지음, 김주경 그림 / 아주좋은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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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미래를 담은 그릇, 고전이 미래의 답이다 시리즈'


고미담 고미답 3

고전이라는 단어 자체가 참 어렵게 느껴지곤 한다. 그래서 일까 두껍고 오래된 아주 재미없는 이야기라는 틀을 확 깨줄 책을 만났다. 어린시절 잠들기 전 부모님이 해주시던 재미난 전래동화! 누구나 알고 있던 토끼전, 심청전과 같은 이야기들 역시 고전이었다. 고전을 눈앞에 두고도 고전임을 몰랐던 전래동화! 교과서에 나오는 우리 고전 새로 읽기를 통해 새로운 느낌으로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엔 토끼전, 심청전 그리고 바리데기 각 세편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동화책에서 봤던 재미난 말투는 아니지만 이렇게 재미난 이야기들을 이토록 진지하게 읽게 만들수도 있구나 라는 걸 느낀 책이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문득 같은 이야기도 책에 따라 그 결말이 조금씩 달랐다는게 떠올랐다. 토끼전의 결말이 이렇게 잔인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동안 내 기억속에 남아있던 토끼전의 결말이 이것보다는 좀더 예쁘게 마무리가 됐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어린 아이들에게 읽어줄법한 전래동화가 담긴 이 책을 청소년인 아들녀석에게 읽으라 권해줄 수 있었던건, 책이 끝나고 등장하는 독후활동 덕분 이었다. '부록' 을 통해 이야기의 내용을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고, 더 깊이있게 이야기에 접근 할 수 있었다. 토끼전이 조선 후기 판소리계 소설이라는 것도, 판소리가 소설로 만들어 졌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으며, 우화소설이며 120여가지가 넘는 이본이 존재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특히 토끼전의 근원설화가 인도의 불경 설화의 하나인 '본생설화' 라는 점과 본생설화가 중국으로 전해되었다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삼국사기의 구토설화로 기록 되었다는 것도 이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 외에도 이 이야기에 담긴 주제와 어떤 사회 비판적인 내용들을 다루고 있는지 등 깊이있게 내용들을 알아 갈 수 있었으며, '토론하기' 를 통해 주어진 주제를 함께 이야기해볼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이야기보다 독후활동이 마음에 들어 3권을 제외한 나머지 책들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는 것에서 끝내기보단 그 이야기를 좀더 깊이있게 이야기 나눠볼 수 있기에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특히 고전에 대한 부담감이 많은 아이들이 읽어본다면 그 부담감을 많~이 내려놓을 수 있을 듯 해 추천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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