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의 눈물 - 개정판
김연정 지음 / 매직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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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946년 2월 7일. 하늘에서 마치천둥과도 같은 소리가 났다 (일본약기 中)


천지의 눈물

백두산은 화산활동이 끝난 화산이 아닌 휴화산이란걸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백두산 활동이 마지막으로 일어난 이후 백두산이 다시 용암을 뱉어낼거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 백두산이 드디어 폭발을 했다. 물론 이건 책속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아직 실제로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있는 일이기에 이야기에 더욱 격하게 빠져들 수 있었던듯 하다.


이야기의 시작은 발해의 마지막 왕의 아들인 대광현이 후손들에게 이야기를 하듯 시작된다. 발해가 망한 이유가 백두산이 폭발했던 시기에 어수선한 틈을 타 거란이 공격을 했고, 결국은 자신의 아버지인 왕이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말을 한다. 또한 발해의 마지막 기록은 자신이 태웠으니 찾지 말라는 말과 함께 천년 후 또다시 일어날 지 모를 백두산의 폭발을 암시하며 말을 마친다.


이후 2020년 8월 14일 백두산 천지를 보기위해 여행을 떠난 승현이 등장한다. 홀로 백두산 여행을 하고 돌아간 승현은 자신이 지원했던 정태균 교수의 조수가 되서 여행이 아닌 일을 하기 위해 다시 백두산을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악연으로 이어진 선화와 다시 만나게 된다. 단순히 가이드라 생각한 선화는 마그마 활동을 연구중이었고, 한국, 일본, 중국, 북한의 교수들은 백두산의 화산활동에 큰 관심을 보이며 백두민박에 모여든다.


상상하고싶지 않은 장면들을 상상하며 어느새 책에 빠져든다. 점점더 불안하게 느껴지는 백두산의 상황들을 보며 나도 모르게 가슴이 조여온다. 어디선가 봤던 글을 떠올려 보면 백두산이 마음먹고(?) 폭발 하기 시작하면, 대한민국에 어마어마한 일들이 벌어질거란 글을 본적이 있다. 당시엔 그저 스치듯 봤던 내용이라 많은걸 떠올릴 순 없지만 무릎을 덮을만큼 많은 양의 화산재가 대한민국에 쌓일거라는 내용이었던 듯 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실감이 나느것도 사실이다. 조금 두렵기도 했지만 실감나게 읽으며 제발 이런일이 벌어지지 않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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