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실 - 이재운 역사소설
이재운 지음 / 시그널북스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늘이 묻고 조선이 답하다


장영실

정3품 상호군의 직책까지 올라간 장영실은 관기의 아들이었다. 처음부터 미천한 신분이었던건 아니었다. 영실의 아버지인 장성휘가 조선왕조에 들어서면서 역적으로 몰려 죽게 되고 이에따라 어머니와 영실이 관노가 된것이다. 열살되던 해 어머니 곁을 떠나 동래현을 향한 영실은 호기심도 많고, 책을 좋아하며, 자신을 돌봐주던 분녀와 함께 별보기를 즐겼던 소년이었다. 무엇보다 손재주가 뛰어나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냈던 영실은 동래현에서도 현령의 눈에 들게된다. 평소 영실의 품행과 손재주를 아꼈던 동래현 현령은 친구인 공조참판 이천에게 천거했고, 인재에 목말라 하던 세종은 이천의 말을 듣고 영실을 한양으로 불러들여 테스트를 하게 된다. 그렇게 왕실에 발을 들인 장영실은 세종과 신하들이 내놓은 어려운 문제를 풀거나 기구를 고치는 등의 테스트를 받게되고, 영실은 동래현에서 하던대로 침착하게 문제들을 해결하게 된다. 테스트를 통과한 영실은 중국 파견단에 합류하게 되고, 파견단이 출발 하기 전 활자를 만드는 주자소에 배치된다.


눈치도 빠르고 배움도 빨랐기에 영실은 왕실에서 적응하게 되고, 성실하며 인간의 됨됨이 또한 반듯했기에 사람들로부터 신임도 얻게된다.  이 소문이 세종에게까지 흘러 들어가게 되자 세종은 영실에게 엄청난 혜택을 주게 된다. 그것은 바로 노비의 신분에서 면천됨은 물론 정5품직의 관직을 받게된 것이다. 이에 감격해 한없이 눈물을 흘리는 영실은 하늘이 주신 기회라며 무언가를 꼭 이루어 내리라 다짐한다.


과학기술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위해 중국에 파견단을 보내기로한 세종. 파견단에 합류한 영실. 명나라 서울 북경에서 명나라 조정의 선비들을 만나고, 천문학과 기기 등을 다루는 사람들을 만나 기술을 익히고 교류하며 지내기를 1년. 파견단은 귀국길에 오르게된다. 조선에 도착하자마자 세종은 이를 반기고, 다음 날 부터 윤사웅을 주축으로 양각혼의성상도감을 설치하는 일을 시작한다. 당연히 건축은 영실의 몫이었다. 이후 장영실의 행보는 누구나 알고 있는 그대로이다. 해시계와 물시계, 측우기와 활자 등 과학 발전에 기초를 탄탄히 한 장영실. 하지만 그 끝은 씁쓸하기만 하다.


여느 소설들처럼 극적인 반전이 있거나 생각지도 못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박진감 넘치는 소설은 아니었다. 역사적 사실들에 최소한의 픽션을 엮었기에 살포시 지루한 감도 있다. 하지만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소설 이기에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길 권해주고 싶다. 너무 자극적인 이야기들에 익숙해져있기에 느끼는 지루함일 뿐이었기에.  중고딩 두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에 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