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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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에 빠진 사건, 현장에 있던 그들의 기억이 엇갈린다.

유명작가 네이선이 절필을 선언하고 섬으로 떠난 까닭은?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이야기의 시작은 출판 거절 의사가 담긴 편지로 시작된다. 자신이 쓴 '산마루의 수줍음' 이란 작품을 출판사에 보냈지만 퇴짜를 맞게된 라파엘 바타유. 열흘 전 보몽 섬 공식 홈페이지에서 보낸 뉴스레터를 보던 중 보몽 섬의 한 서점에서 직원을 구한다는 광고를 보게된다. 라파엘은 곧바로 서점에 직접 이메일을 보내 지원의사를 밝혔고, 서점 주인인 그레구아르 오디베르는 라파엘의 지원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보몽 섬에 가게 된 라파엘. 그가 그런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있었던 이유중 하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인 네이선 파울스가 은둔중인 섬이었기 때문이었다. 네이선으로부터 자신의 글에대한 조언을 듣고 싶은 라파엘은 그렇게 보몽섬을 향한다.


네이선 파울스는 작가로서 물이 오른 35세의 나이에 3권의 소설을 끝으로 절필선언을 한다. 그리곤 지중해의 한 외딴섬에서 은둔생활을 시작하는데 그곳이 바로 보몽 섬 이다. '보몽 섬 은둔자' 가 되어 20년이 흐른 지금도 사람들은 그에대한 관심을 끈을 놓지 않는다. 그는 글을 쓰는 것을 제외한 모든 일상생활을 유지하며 사람들과 약간은 단절된듯한 삶을 살아간다. 그런 그를 몰래 찾아간 라파엘.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건 불청객을 향해 쏟아지는 총알 뿐 이었다. 사유지를 침범했다며 총을 쏘는 네이선에게 라파엘은 자신이 쓴 글을 내밀고 조언을 부탁한 후 돌아온다.


그러던 어느 날 조용하기만 한 보몽 섬에서 한구의 여자 시체가 발견된다. 보몽 섬에서 불멸의 나무라 불리는 수령이 가장 오래된 유칼립투스나무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발가벗겨진 여자의 시신은 십자가에 못 박힌 듯 석궁으로 나무에 고정돼 있었다. 이후 섬의 분위기는 냉랭함이 감돌기 시작하고, 섬은 외부로 나갈수도 들어올 수도 없게 차단이 되어 버린다.


라파엘과 만나던 중 발목을 다친 네이선은 보몽 섬 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알지 못한 채 자신의 반려견인 '브롱코' 가 사라졌음을 알게되고, 지인의 도움으로 브롱코를 찾게된다. 브롱코를 데리고 나타난 마틸드 몽네의 직업은 다름아닌 기자였다. 작가의 촉이 움직이기 시작한 네이선은 불안함을 느끼면서도 마틸드를 집에 들이게 되고, 라파엘을 통해 그녀의 뒷조사를 하게 된다. 이후 일어나는 엄청난 일과 반전은 책을 덮는 순간까지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머릿속엔 많은 질문들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네이선은 그저 글쓰는게 지겨워 절필 선언을 하고 사라진것일까? 마틸드가 네이선에게 접근한 의도는 무엇일까? 자신감 넘치는 그녀의 행동엔 어떤 숨은 의미들이 담겨있을까? 질문들을 하며 책을 읽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장을 넘기고 있는 나. 마치 여태 숨쉬는 걸 잊었던 듯 크게 한숨을 내쉰 후 다시한번 장면들을 머릿속에 그려본다.


유명한 작가이지만 기욤 뮈소의 작품들을 많이 접해보지 못했다. 읽고 싶은 책이 갑작스럽게 많이 늘어났다. 그의 로맨스소설도 스릴러도 모두 읽어 보고 싶다. 내가 왜 이제서야 이 작가의 책을 읽은건지.. 좀더 빨리 책을 읽었더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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