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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왕자 그리고 기사 - 다 알지만 잘 모르는 이야기 ㅣ 아르볼 N클래식
조제프 베르노 지음, 최정수 옮김 / 아르볼 / 2019년 12월
평점 :
다 알지만 잘 모르는 이야기
「영웅, 왕자 그리고 기사」
공주! 하면 신데렐라, 엄지공주,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설공주, 못생긴 피오나 공주 등 수 많은 공주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왕자! 하면 떠오르는 건 잠자는 공주에게 입맞춤을 해줬던 지나가던 이웃나라 왕자와 누구나 알고있는 인물인 어린왕자가 떠오를 뿐 이다. (내가 너무 이런 종류의 책을 안읽어서 떠올리지 못하는 것 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기사를 떠올려 보라 했을때 좀더 쉽게 인물들을 떠올려 볼 수 있을 뿐 이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가 아는 동화속 예쁜 이야기가 아니었다. 나조차 생소하게 느껴졌던 인물들과 엄청나게 긴 이름을 자랑하는 등장인물들! 익숙하지 않은 다양한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내가 더 재미나게 읽은 듯 하다.
[ 차 례 ] 역사 그리고 이야기 / 전래의 기사들 / 원탁의 전설
어떤 인물들이 등장하는지 차례부터 살펴 보았다. 하지만 나에게 익숙한 이름은 '아이반호', '베어울프', '아서왕' 뿐 이었다. 그나마 아서왕을 제외한 다른 인물들은 관련된 책을 읽어본 적도 없기에 말 그대로 이름만 알 뿐 이었다. 한 등장인물과 관련된 단편인 듯 아주 짧은 이야기들이 모두 열두편 소개되고 있으며 열두명의 영웅, 왕자 그리고 기사가 등장한다.
책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이야기의 종류는 많지만, 이야기의 길이가 마치 단편처럼 짧기만 하다. 덕분에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 늘어났다. 원서까지는 아니더라도 전체적인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한권 한권의 책으로 꼭 읽어보고싶다. 한번쯤 접했을법한 책도 있지만 그 책들속에 이런 내용들이 있었나 싶을만큼 생소하게 느껴지는 이야기들! 아서왕이 엑스칼리버를 뽑게된 과정과 아서왕이 가지고 다녔던 엑스칼리버는 이름만 같은 다른 칼 이었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됐다. 처음 등장하는 엑스칼리버는 바위에 박힌 검 이었고, 이 검을 뽑음으로서 왕이 된 것이고, 두번째 등장하는 성검인 엑스칼리버는 호수의 요정으로부터 받은 검이다. 이 검은 모드레드 왕자와 최후의 전투를 벌인 후 호수로 돌려보내진다.
책의 내용만큼이나 눈이 갔던건 삽화들이었다. 작가인 조제프 베르노는 미술과 관련된 배움이 없었음에도 혼자 책을 읽으며 공부했다고 한다. 간결한 듯 하면서도 눈이가는 삽화들 덕분에 이야기가 더욱 흥미진진하게 느껴졌다. 글도 그림도 너무 멋지고 재미난 책이었기에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 듯 해 추천!!! 이 책과 함께 출간된 「마녀, 요정 그리고 공주」 책도 꼭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