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미술관 - 아픔은 어떻게 명화가 되었나?
김소울 지음 / 일리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아픔이 낳은 명화이야기!


치유미술관

책이 도착한지 한달이 넘었다. 설정이 재미있게 느껴져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었다.

책을 반즘 읽었을 즈음 개인적인 일들이 봇물 터지듯 생기기 시작했고,

한동안 책상 한켠을 차지한 채 잠시 기억에서 잊혀졌다.


그렇게 잠시 기억에서 잊혀졌던 이 책을 문득 떠올리게 된건, 우울증이 얼마나 무서운지에 대해 다시한번 실감했기 때문이다.

20대 꽃다운 나이에 해맑게 웃는 사진을 남긴 채 생을 마감한 어린 여가수의 자살소식.

평소 악성 댓글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여린 마음에 이렇다할 처벌도 내리지 못한채 선처한 여가수.

TV 프로그램을 통해 핑크빛 웃음들을 날려주며 괜찮은 듯 보였던 셜리!

느닷없는 셜리의 죽음은 나에겐 큰 충격이었다.


[출판사 책소개]


고흐, 뭉크, 칼로, 모네, 클로델그들을 소환, 인터뷰 하다


<치유미술관>은 아픔이 낳은 명화이야기이다. 화가들이 한 인간으로서 감내해야 했던 아픔과 내면적 갈등, 또 마음의 병을 어떻게 명화로 승화시켰는지 보여준다. 그들이 고통을 이기고 명화를 그리는 과정을 다뤘다.


실제로 빈센트 반 고흐는 조현병, 알코올중독, 신경쇠약에 시달렸다. 에드바르트 뭉크는 공황장애, 우울증, 불면증, 신경쇄약에 고통스러워했다. 프리다 칼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우울증에 맞서며 그림을 그렸다. 카미유 클로델은 조현병, 망상장애를 이기지 못하고 병사했다. 그 이외에도 많은 예술가들이 마음의 병과 싸워야 했다. 그 고통의 결실이 걸작들이다. <치유미술관>은 모두 15명의 대가들의 삶과 그들이 남긴 명화를 다루고 있다.


<치유미술관>은 미국 미술치료학 박사인 저자 김소울이 자신을 대리하는 인물 '닥터 소울' 을 내세워 그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았다. '닥터 소울' 은 시공을 초워해 가상의 공간에서 그들을 만나 고통을 함께하고 아픔을 보듬어준다. 또 화가들의 간절함이 어떻게 명화로 이어졌는지 보여준다.


본문이 속도감 있는 일문일답, 대화체 형식으로 이뤄져 있어 흡인력이 높은 것도 <치유미술관>의 큰 특징이다. 

그렇게 난 책을 다시 펼쳤고, 처음부터 다시 읽기 시작한 책의 내용이, 한달전 접한 내용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졌다.

이름만 말해도 그림을 떠올릴 수 있는 거장들! 

뭉크, 드가, 마네, 르누아르, 모네, 세잔 등 15명의 거장들 모두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기 위해 등장한 닥터 소울은 그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그림을 이야기 한다.

이 책을 읽기 전 접했던 그림에 대한 해석들은 나에겐 그냥 먼나라 이야기일 뿐이었다.

하지만 아는만큼 보이기 때문 인건지, 닥터 소울을 통해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인건지,

이전엔 느끼지 못했던 슬픔, 기쁨, 고통 등 다양한 감정들이 느껴지는 듯 했다.



 

사실을 바탕으로 한 허구가 더해져 있다는 걸 알면서도, 실제 닥터 소울의 상담실을 엿보는 듯 했다.

책을 읽을수록 '미술심리치료 전문가인 저자의 내공을 느낄 수 있다' 는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총장의 추천사에 격하게 공감이 갔다.

그림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도 책을 읽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다는 걸 알게되니

그림과 관련된 더 많은 책들을 접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림쟁이를 꿈꾸는 딸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은 마음에 읽게 된 이 책을 통해

마음의 병에 대해 좀더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전달 해 줄 수 있는 그림에 대한 정보들도 얻을 수 있어 좋았다.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정보까지 얻을 수 있었기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꼭 한번 읽어보라 추천해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