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목소리가 들려 - 2020 나다움어린이책 선정 푸르른 숲
헤나 칸 지음, 강나은 옮김 / 씨드북(주)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이슬람, 이민자, 이방인, 그 어떤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는 '나' 의 목소리!


나의 목소리가 들려

아미나는 미국시민으로 살고있는 파키스탄계 이민자이다. 음악을 좋아하며 아름다운 목소리를로 노래도 잘 부르지만 남들앞에 나서서 주목받는걸 불편해한다. 음악시간 선생님이 독창을 할 지원자를 모집한다는 말에 아미나의 친구인 수진은 나서보라 권하지만 아미나는 하고싶다는 마음과는 달리 부끄러움에 이를 마다한다. 아미나의 노래실력을 아는 수진이기에 아미나가 나서지 않는 보습을 보며 아쉬워하지만 아미나는 여전히 친구들 앞에 나서기가 두렵기만 하다.


점심시간 한국인 단짝 친구인 수진이 독창의 아쉬움을 이야기 하던 중 자신의 이름을 바꾸면 어떻겠냐며 아미나에게 묻는데, 아미나는 그 어떤 이름보다 수진이라는 이름이 어울린다 말을 해 준다. 주변을 지나치던 에밀리가 아미나와 수진의 대화에 관심을 보이지만 아미나는 에밀리가 빨리 자신의 주변에서 멀어지길 기다린다. 하지만 수진은 마치 원래부터 친했던 친구인냥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하기 시작하고, 그런 모습이 아미나에게는 묘한 질투심을 불러온다.


아미나를 놀리는게 익숙해 보였던 에밀리가 다가오자 아미나는 에밀리를 친구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지만 수진은 자연스럽게 에밀리와 대화를 나누며 조금씩 친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수업시간 같은조가 되면서 에밀리와 수진은 더욱 친해진다. 하지만 아미나는 자신을 놀리던 에밀리가 다가오는게 불만스럽기만 하고, 에밀리에게 한번더 기회를 줘보라는 수진의 말에 에밀리에게 가지고 있던 깊은 앙금을 떠올린다. 아주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감정이 하루아침에 풀릴리 없는 아미나는 오히려 수진이 변한듯해 서운함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날 아미나의 집에 큰아버지가 3개월 일정으로 여행을 오신다. 큰아버지와 함께 생활을 하며 코란 낭송 경연 대회를 준비하는 아미나.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낭송을 해야한다는 부담감에 걱정이 멈추질 않는다. 그러던 학교 생활에 약간의 잡음이 일기 시작하고, 아미나의 실수로 에밀리의 비밀이 반에 퍼지고, 에밀리는 친구로부터 놀림을 받게 된다. 일부러 그랬던건 아니었기에 사과를 하지만 수진과 에밀리는 아미나에게 화를 내고, 아미나는 답답한 마음과 서운한 마음에 속이 상한다.


그런데! 어느날 새벽 누군가 이슬람 센터를 훼손시키는 일이 벌어지고, 손상된 센터를 보게된 아미나와 가족들은 몸이 떨린다. 이런 와중에도 아미나는 자신이 코란 암송 대회 나갈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기도했다는 사실을 오빠에게 말을 하며 걱정하기 시작하고, 그런 아미나를 보며 오빠는 아미나의 잘못이 아니라며 달래준다.


아미나는 미국 사회에서 살아가며 당하는 차별에 익숙해져버린 듯 했다. 그로인해 자존감과 자기애는 바닥을 뚫고 들어갈 만큼 낮았고, 세상모든 근심을 달고사는 듯 보였다. 다행히도 아미나에게는 좋은 이웃과 자신을 너무도 사랑하는 친구들이 있었고, 덕분에 조금씩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단순한 성장소설이라 하기엔 참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두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차별과 편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친구간의 우정과 오해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들을 의미있게 읽어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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