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배심원
윤홍기 지음 / 연담L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저는 변호사가 아닌 배심원입니다. 제가 무슨 수로 재판에 관여할 수 있겠습니까?"


일곱번째 배심원

무려 500여 페이지가 조금 안되는 책이지만 시작과 끝은 찰나라 느껴진 책이다. 워낙 좋아하는 장르의 책이라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책을 펼친 후 엄청난 속도로 이야기가 진행되었고, 순식간에 반전이 일어나 마지막장을 덮었다. 구지 흠을 잡자면 결말이 다소 아쉽기는 했지만 그건 그저 내 바람처럼 되지 않았기에 드는 감정일 뿐 마치 영화를 보듯 머릿속에 장면 장면을 그리며 책을 읽었다.


화산지방검찰청의 국민참여재판 전담 검사인 윤진하. 그에게 노숙자 상해치사 사건이 배당되었다. 평소 하던대로만 하면 질 수 없는 사건이었다. 피의자는 순순히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고, 상대 국선변호사인 김수민은 국선변호인이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참이었다. 가출한지 6개월 정도 된 17세 여고생의 죽음, 노숙자에게 내려질 형량은 5년. 정해진 수순대로 밟기만 하면 되는 일반적인 재판이었다. 국민참여재판에 참여한 배심원들 중 일곱번째 배심원이 정해지기 전까진.


국민참여재산에 참여하게되는 일곱명의 배심원을 선발하는 과정중 인권변호사이자 전직 대통령이었던 장석주가 선발되고, 이것만은 막아야 겠다 생각한 윤진하의 의도와는 달리 또라이라 소문난 김수민의 계획대로 마지막 배심원으로 선발된다. 그렇게 노숙자 상해치사 사건은 전국민의 관심을 끌게 된다.


온화한 표정의 일곱번째 배심원과는 달리 검사도 변호사도 긴장하게된 재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이리저리 꼬여버린듯 새로운 이야기가 등장한다. 장석주가 상대편 변호사인듯 그를 이기기 위해 발악하는 윤진하에게 지시를 내리는 윗선의 검사들과, 비밀리에 김수민의 뒤를 돌봐주는 민철기 교수와 교수의 뒤에 숨어있는 사람들. 둘만의 재판이 아닌 정치권까지 연결되 복잡해진 그들의 공방전은 하루하루 엎치락 뒤치락 거린다.


카카오페이지와 CJ ENM이 주최한 공모전에서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며, 출간전 영화화가 확정되었다고 한다. 이 책이 영화로 나온다면 난 꼭 보고싶다! 과연 어떻게 해석이 되고 어떤 연기자들이 배역을 맡게될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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