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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크아트, 분필로 꿈을 그리는 여자 - 일하는 여자, 일하는 엄마가 행복하게 사는 법
김소현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19년 5월
평점 :
내가 과연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을까?
「초크아트, 분필로 꿈을 그리는 여자」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였다. '초크아트' 가 뭐지 라는 궁금함. 나에겐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분야였기에 관심이 생겼고, 그림을 그리는 딸 아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읽기 시작한 책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내 궁금증을 해결해줄 책은 아니었다. 초크아트라는 분야가 궁금하다면 이 책 보다는 작가의 블로그나 유튜브를 찾아보라 권해주고 싶다.
이 책은 초크아트가 뭔지 궁금증을 해결 해줄 책이 아닌 경단녀 들에겐 희망을 주는 그런 책인듯 하다. 할수 있습니다 라는 희망의 메시지와 함께 창업의 장단점들을 열려주어 창업을 생각중인 사람들에겐 유용한 팁을 알려준다.
김소현 작가님은 아이를 낳고 어린 아이를 한국에 남겨둔채 배움의 길을 선택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대한 열정과 애착이 있었기에 큰 결정을 내렸고, 큰 며느리의 제안에 흔쾌하게 큰 돈을 내주신 시아버지의 도움으로 가게를 오픈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과정을 보며 어린 아이를 두고 일을 해야 할만큼 힘들게 살았냐며 질책을 할 사람도 있겠지만, 난 이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갖고있던 미안함을 덜어낼 수 있었다. 워킹맘이 되기로 작정한 순간 생기는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 하지만 내가 당당하게 내 일을 아이들과 공유함으로써 아이들에겐 멋진엄마가 될 수 있음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잘하는 일이 뭔지, 내가 좋아하는 일이 뭔지 참 많이 생각을 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가계에 보탬도 된다면 더없이 좋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상상들이 아주 구체적인 생각들로 변해가며 주변 가게들을 둘러보게 되었다. 주변에 흔한 통닭집과 분식집 그리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살려낸 멋들어진 가게들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평소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많았기에 생각만 했던 것들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들이 늘어가기 시작하고, 더 나이 들기 전 시작해보고 싶어졌다. 이런 생각들을 하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리는게 오랜만에 느끼는 기분좋은 설레임인 듯 하다.
좀 더 다양한 고민을 하며 나의 40대를 준비해야겠다. 얼마 남지 않았지만 늘 웃으며 할 수 있는 나만의 일을 찾고 싶다. 이젠 두 아이가 나보다 더 커버려 나의 손길보다는 친구들과 놀기를 좋아하는 나이이기에 좀 더 적극적으로 시작해 볼 수 있기에 망설임을 조금은 접어둬야겠다. 책을 통해 얻게 된 이 긍정의 기운들을 하루빨리 실천으로 옮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