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주의! 스스로 감당할 수 있다면 읽어라!


소포

정신병 강제 치료의 사례를 예로들며 청중에게 이야기 하는 주인공 엠마 슈타인 박사는 학회 발표 후 자신에게 배정된 호텔을 향한다. 로젠호텔 1904호. 태어날 아이의방을 꾸미기 위해 공사를 시작했고, 겸사겸사 호텔에 머물게 된 엠마는 샤워중 거울에 쓰여진 글자를 보게된다. '도망쳐. 당장!' 엠마는 그곳에서 연쇄살인마의 습격을 받게되고, 다행히 목숨은 건질 수 있었지만 공포감으로 인해 집 안에서 한발짝도 나오지 못하는 삶을 살게 된다.


그녀를 공격했던 연쇄살인마의 별명은 '이발사' 였으며, 여자들을 죽이기 전 머리를 미는 수법으로 인해 붙여진 별명 이었다. 모두 죽임을 당한 이전의 피해자들과는 달리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만 엠마는 아이를 유산했고, 그녀는 편집증으로 인해 고통받는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아무런 증거도 남아있지 않은 현장, 존재하지 않는 호텔의 1904호, 엠마의 몸에 남아있지 않은 성폭행의 흔적.


그렇게 집안에 머물던 엠마에게 어느날 이웃집의 소포 하나가 맡겨지고, 이후 그녀에게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사실인지 자신의 망상에서 비롯된건지 조차 인지할 수 없을만큼 정신적으로 약해져 있었고, 이발사가 다시 자신을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간다.


누가 범인일까? 왜 엠마는 죽이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범인의 가닥을 잡아가다가도 생각지도 못한 반전에 내 두 눈은 또다시 범인을 찾기 위해 방황을 하기 시작했다. 결말인 듯 하면서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드러나는 사실들에 소름끼침을 느꼈고, 점점 이 작가의 매력에 푹 빠져 순식간에 책이 끝나버렸다.


이 책을 통해 알게된 작가의 다른 책들이 궁금해진다. 심리 스릴러의 제왕이라 불리는데는 다 이유가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사람을 죽이거나 잔인하다 생각될만큼 위협적인 장면이 등장하지 않음에도 느낄 수 있었던 공포감! 잔인한 장면을 보며 느끼는 공포감과는 또 다른 느낌인 듯 하다. 작가의 다른 책들에선 또 어떤 감정들을 느끼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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