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중학수학 문장제 한 권으로 끝내는 중학수학
배수경 지음, 문진록 그림 / 동아엠앤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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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수학 걱정 끝!


한권으로 끝내는 중학수학 문장제

중학생이 된 아들녀석의 첫번째 시험이 얼마전 끝났다. 어느정도 시험 결과가 나왔을 즈음 시험이 어땠는지 대화를 하던 중 아들녀석이 한마디 한다. "엄마 우리반에서 학원에 안다니는건 나밖에 없어! 그런데 나보다 공부를 못하는 애들이 더 많은거 같아!" 이말에 난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난감했다. 학원에 보내달라는건가? 아니면 점수가 잘나왔다고 강조하는건가? 라며 생각하던 찰나 아들녀석이 아주 당당하게 수학점수를 얘기한다. (아들녀석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정확한 점수를 말할 순 없지만 반타작보다 아래인것만은 밝혀도 될듯 하다.ㅋ) 이게 그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점수였나? 잘본거라고 자랑하는거 같은데? 라 생각하며 당황하는 나와달리 해맑게 웃으며 자기방으로 쏙 들어가버린다. 그제서야 내가 당했음을 눈치챘다. 내가 이렇게 둔한 엄마가 아니었는데..


아들녀석의 수학점수는 초딩시절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중학생이 된 후 수학이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며 한동안 퉁퉁 거렸고, 학원에 보내주겠다는 내 말에 거절의사를 보이며 좀더 해보고 안되면 그때 말하겠단다. 학원비 굳었다는 생각보다 더 늦으면 안되는데 라는 걱정이 먼저 들면서도 스스로 해보려는 시도만큼은 기특해 보여 아들의 의견에 따랐다. 하지만 이후 아들의 행동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적어도 집 안에서 보이는 핸드폰 하는 모습과 게임에 푹 빠진 모습들은 한결같았다.


두달이 조금 안된 시점 한결같은 아들녀석이 이제야 조금 이해가 된단다. 밑도끝도없이 이게 무슨 말인지 물으니 "엄마 내가 그동안은 수업에 집중을 못했거든? 들어도 모르니까 안듣게 되더라고, 근데 집중해서 듣다 도니까 이해가 되는거야." 라며 너무 밝게 웃음 지었다. 아들녀석이 변화를 주었던건 방과후 모습이 아닌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것이었고, 그 효과는 생각보다 크다 느낀 듯 했다. 그렇게 순수하게 웃었는데, 이제 이해가 된다며 그렇게 좋아했는데, 시험 후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아들과의 대화를 통해 아들녀석의 수학점수가 왜 생각보다 낮게 나온건지 알 수 있었다. "엄마 식으로 나오는 문제는 푸는게 어렵지 않은데, 이렇게 긴 글로 식을 만들어서 문제를 풀어야 하는 문제들은 읽는것 자체가 짜증나!" "아~" 아들은 문장이 길게 나오는 문장제 문제들을 보면 답답함이 먼저 느껴진다고 했다. 문제를 다 읽고 난 후 정작 식을 세우려 하면 문제를 다시 읽어야 했고, 이를 몇번 반복하다보면 짜증이나 문제를 풀어야 겠다는 생각이 줄어든다고 했다. 문득 얼마전 집에 도착한 이 책이 떠올랐고, 미루고 미루던 책을 그제서야 서둘러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처음 받았을때 문장제 문제가 어려워봤자 중학생 수준일텐데 뭐가 어렵다는 거지?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남도 아닌 내 아들녀석이 문장제 문제들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니 그제서야 어려울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덕분에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 책을 읽었다. 학원은 싫고! 학습지도 싫고! 동영상 강의도 싫고! 그냥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던 녀석이 수업시간에 집중하면서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으니 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평소 생각지도 못한 어마어마한 집중력을 발휘하게 된 것이다.


하나의 단원을 개념정리, 문제유형소개, 공략비법순으로 소개하며 기본적인 개념과 문제 유형을 파악한 후 직접 문제를 풀어보며 체크 포인트들을 숙지할 수 있었다. 문제를 푸는 요령과 문제를 읽으며 집중해야 할 부분들이 정리되어 있어 좀더 빠르게 문제와 친해질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이 문제들이 어느정도 익숙해진 후 마지막 문제를 풀어보며 전체적인 내용을 정리해봄으로써 이해도도 체크해볼 수 있을 듯 하다. 또한 중간중간 등장하는 '배수경 선생님의 만점 공략 특강' 을 통해 좀더 깊이있게 이해하고 넘어가야할 부분들을 체크해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아이의 답답함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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