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비밀 집공부
손지숙 지음 / 봄풀출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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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이고 가성비 높은 최상의 교육법, 집공부


집공부

난 정말 프리한 엄마라고 늘 생각했었는데, 아이들이 커 갈수록 아이의 공부에 관심도가 커져가고 나도 학부모가 될 수 밖에 없는 사람이구나 라는걸 느끼곤 한다. 50점을 맞아와서 애써 웃으며 최선을 다 했냐는 질문을 했던 내가 아이의 30점짜리 시험지에 무너져버렸다. 중학교 1학년 95점으로 시작한 점수인데 중학교 3학년 마지막 시험은 30점으로 마무리가 됐다. 그리고 난 학원을 보낼까? 1:1 과외를 시작할까? 아니면 동영상 강의를 찾아야 하나? 쪽집게 과외라도?... 수만가지 생각을 했다.


단 하나의 과목이 아이의 평균점수를 깎아먹은 상황임에도 나머지 과목에 대한 칭찬보다는 못한 점수에 집착하기 시작하면서 놀고있는 아이를 보며 조금씩 조금씩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고, 이내 아이의 나의 잔소리에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나를 바라보는 아이를 본 순간 난 아차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도 학창시절에 이런 과목 있었는데, 큰 간섭하지 않았던 부모님 덕분에 이내 마음을 다잡고 차분하게 점수를 올릴 수 있었는데, 쭉 잘 해오던 아이의 단 한번의 실수에 이렇게 무너져 내린 내 자신이 참 한심하게 느껴졌다.


현재 고등학생이 된 딸 아이는 진로를 정했고, 미술과 함께 다른친구들이 하는 공부까지 하느라 조금은 빠듯한 하루를 보낸다. 그러면서도 시험기간이 다가오기전 혼자 공부하려는 노력을 무던히 한다. 그런데 방법이 잘못되서인지 늘 노력정도에 비해 점수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조금 늦은감은 있지만 그래도 남은 날 중 오늘이 가장 빠른 날이란 생각으로 아이를 위한 제대로 된 뒷바라지를 해주고 싶은 마음에 정말 열심히 읽었다. 또한 책을 통해 알게된 내용들중 아이에게 필요한 부분은 더 꼼꼼히 읽었다.


결과적으로 이 책을 읽은 이 시점이 절대 늦은 시기가 아니라 생각된다. 아이는 진득하게 앉아 있을줄도 알고, 누구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한다. 공부에 대한 욕심또한 누구보다 뒤쳐지지 않는다. 공부를 잘 하고 싶다는 의욕도 충만한 아이이기에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들을 제대로만 시도해본다면 누구보다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큰 아이가 좀더 어렸을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지금까지의 고생을 아주많이 줄일 수 있었겠지만, 후회를 하는 것 보다는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왠만한 일들은 스스로 알아서 척척 잘 해내는 아이이기에 책의 효과가 기대된다.


아이가 자신의 노력만큼 성적을 얻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기에 고등학교 3년의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함께 노력하며 알차게 보내야겠다. 매일 바쁘다며 아이를 외면했던 것들을 반성하며, 오늘부터 아이의 학생이 되어 아이가 가르쳐 주는 수업을 들어봐야겠다. 과연 얼마나 나를 잘 가르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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