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 삶이 맛나 - 바쁘고 힘든 순간에도 귀여움을 잃지 않는 너에게
한덩이 지음 / 봄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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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망하면 어때? 신나고 귀엽게 사는 게 중요하지.


너를 만나 삶이 맛나

뒤태까지 귀여운 뚱이의 일상을 엿보며 힐링을 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소시지가 되기 싫어 농장을 탈출했다는 뚱이가 가진거라곤 귀여움뿐!!


♣ 소시지가 되기엔 난 너무 귀여워


우리는 모두 언젠가 무엇인가로부터

대탈출을 해야 하는 존재가 아닐까요?


오늘도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 달리고 있을

당신의 일상을 뚠뚠 돼지 뚱이가 응원합니다. (11쪽)

이런 뚱이와 함께 등장하는 친구들 역시 범상치 않아 보인다. 실험실에서 나고 자란 미디어 덕후 안경 병아리 삥. 냄새를 못 맡아 길을 잃은 똥강아지 멍. 펭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살찐 파랑새 팡. 미련 곰탱이로 보는 편견이 싫은 지적 곰탱이 띵. 올챙이 적 생각이 부끄러운 흑역사 부자 청개구리 꽁. 이렇듯 사연있는 뚱 삥 멍 팡 띵 꽁이 등장하는 재미있고 가벼운 그림책인 듯 보이지만 그안에 담긴 내용까지 가볍게 느껴지진 않았다.


그저 뚱뚱하고 귀엽기만한 돼지가 아니었다. 뚱이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언어의 유희라 할 수 있는 말장난 비슷한 듯 짧은 한마디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쉽게 잊혀지지 않는 말들이다. 뿐만 아니라 위로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잔잔한 위로를 선물할 수 있는 말들이었다. 위로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부담없이 선물하기엔 이만한 책이 없을 듯 하다.


 


끊임없이 먹는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도 자신의 귀여움을 강조한다. 나도 모르게 살포시 웃음을 짓게되고 격하게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무슨이야기를 하든 결론은 살과 음식뿐이라 느껴지지만 웃다보면 자연스럽게 속에 묵혔던 답답함이 풀리는 듯 했다. 잠시 머릿속이 맑아지는 듯 한 느낌은 생각보다 상쾌했다.


글밥이 많은 책이 아니기에 단 몇시간이면 책을 일독할 수 있지만 두고두고 아껴가며 읽고 싶은 책이었다. 하루한줄 명언을 읽듯 뚠뚠돼지 뚱이의 한마디 한마디를 곱씹듯 순서에 상관없이 읽는것도 즐거울 듯 하다. 뚱이의 먹다 끝나버리는 평범한 일상을 통해 격한 힐링을 한 듯 하다. 물론 다이어트 중 배고플땐 읽지 않을것을 권하고 싶다. 뚱이를 보면 뭔가 먹어야 할 거 같은 기분이 들기에..^^.


아이도 어른도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기에 아이들에게 선물해도 좋을 듯 하다. 물론 언어유희를 이해할 수 있는 아이들에게... 아마 이 책을 넘겨받은 고등학생 딸 아이도 이 책을 통해 현재 힘든 상황들을 조금이나마 위로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꿈을 향해 한발짝 내딛는 순간이 힘들겠지만 뚱이의 긍정마인드를 느끼며 위로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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