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품격 - 지성인을 위한 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공부의 기술
나단 지음 / 리텍콘텐츠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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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이 아닌 자기만족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완벽한 공부의 기술


공부의 품격

40대가 다 되어 큰맘먹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학창시절 공부를 잘했던 편은 아니었지만 공부에 대한 압박을 받거나 스트레스를 받던 성격이 아니었기에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시작할 수 있는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10대당시 했던 공부와 40대가 다되어 시작한 공부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책을 펼치고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받아적고 동영상 강의가 끝남과 동시에 책을 덮는다. 이후 나에게 주어진(?) 집안일을 한 후 책을 펼치면 불과 한두시간 전에 들었던 내용들이 기억에 남아 있지 않았다. 처음엔 무척 당황스러웠다. 내가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된 상황이었다.


이후 지인의 이야기를 통해 50대 중반이 다 된 분이 특정 공무원 시험에 도전해 합격을 했고, 정년퇴직을 얼마 안남긴 시점에 막내로써 공무원 생활을 아주 즐겁게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나이가 들었음을 핑계로 하기엔 내 나이가 많은 나이가 아님을 알게 되었고, 난 내가 나이 들었음을 실감했던것이 아닌 공부에 집중 할 수 없는 핑계를 하나 찾게 된 것 뿐이란걸 알게 되었다. 이후 만나게 된 이 책을 통해 내가 하고있는 공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식 공부가 아닌!(그렇다고 누군가에게 보여주려 했던 공부는 아니었지만...) 그저 나를 만족시켜줄 공부를 하기 위한 노력들이 필요하다 생각이 들었다. 늘 자기계발 목적으로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무언가에 도전했고, 아이들이 그런 나를 보며 스스로 공부하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 내가 늘 나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해 하는 행동들을 보며 나의 아이들이 무언가 깨닫게 되기를 바랬었다. 나를 위한 공부가 아니었기에 과정들이 재미없다 느껴졌고 대부분 작심 삼일~ 일주일~ 한달~ 이면 끝이 나버렸었다. 그리곤 다음에 그것들을 다시반복했다. 결과적으로 이룬건 아무것도 없었다.


대기업에 다니면서도 멋진 재즈에 빠진 작가가 무척이나 부러웠다. 꾸준히라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알기에 그의 의지력(?)이 존경스럽게까지 느껴졌다. 그가 완성해가는 공부의 품격역시 부러웠으며, 누군가에게 배풀만큼의 실력을 갖추게 된 그의 삶이 마치 반짝이는 듯 느껴졌다. 최근 하고 있는 공부가 조금 지겹다 느껴지던 순간이기에 이런 생각들이 큰 자극이 되었고, 내가 하는 공부의 즐거운 점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후 이전보다 즐겁게 시간을 투자하며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나의 공부의 품격이 언제쯤 완성될지 알 순 없지만 이전과는 다르게 조금더 즐겁게 나의 삶을 즐기며 나를 위한 시간을 투자할 수 있을 듯 하다. 앞으로 변화될 내 자신의 모습을 아직 그려볼 순 없지만 지금보다 조금은 멋진 사람이 되어 있을 듯 해 벌써부터 행복해지는 듯 하다. 혹여나 자기계발을 위해 아낌없이 시간을 투자하면서도 괴로워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 권해주고 싶다. 자신이 하는 공부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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