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의 정도 - 대한민국 학부모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강현주 지음 / 지식너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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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12년을 위해 당신은 무엇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입시의 정도

대학을 꼭 가야 할까? 라는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아니오 였다. 그랬기에 아이들의 공부와 학습 진로에 대한 고민은 크지 않았다. 그저 아이가 원한다면 그 원하는 것에 대해 응답을 해줄 뿐 이었다. 고1이 된 큰 아이의 경우 하고싶은것도 욕심도 꿈도 많은 아이 이기에 나에게 요구하는 것들이 많았고, 난 늘 그렇듯 하고자 하는 의욕에 기본적인 것들을 깔아 줄 뿐이었다. 자신의 진로를 '미술' 쪽으로 잡고 있는 아이에게 필요한게 뭔지에 대한 정보들을 수집하고 그것들을 아이에게 전달해줄 뿐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은 대부분 아이의 선택에 따를 뿐이었다. 하지만 나 역시 불안함이 없는 건 아니었다. 내가 알아낸 정보들에 의하면  실기 100%로 진학할 수 있는 대학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그저 그림만 그리고 싶다는 꿈과 달리 학교에서는 실기 00% / 수능 00% / 내신 00% 라는 적정선을 요구하고 있었고, 실기가 차지하는 정도도 학교마다 천차만별이었다. 생각보다 높은 성적을 요구하는 학교들도 있기에 아이의 공부에 마냥 손을 놓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중학교 시절 예고에 진학을 할 것인지 아니면 수능을 준비할 수 있는 인문계로 갈 것인지, 이도저도 아니라면 실업계에 입학해 그림에만 전념을 할 것인지에 대해 수없이 많은 고민을 했고, 아이와 대화를 통해 인문계로 결정을 내렸었다. 현재 주변 아이들의 학업 수준에 비해 낮다 생각하는 자신의 성적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된 상황이 발생했지만 그또한 아이가 넘어야 할 산이란 생각에 아이가 해결해 나가는 과정들을 지켜보고 있을 뿐 이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아이가 선택한 학원에 등록해주는 것 뿐 아무것도 없다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만나 이 책은 내가 너무 안일하게 아이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적어도 공부 방향을 잡아주고 학습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 외에도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아이에게 맞는 입학 전형들을 찾아봤어야 했구나 라는 걸 깨닫게 됐다. 입시 제도를 제대로 이해하고 아이에게 맞는 전형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아이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할 듯 하다.


아이가 대학교에 진학하게 되는 2022년 대입제도 개편안들은 내가 알지 못하는 내용들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공부만을 해 원하는 대학에 가는 일반적인 학생들과 달리 실기 준비도 해야하는 아이의 경우 '생기부' 를 준비하는 것도, 학습 로드맵을 설정하는것도 조금을 달라야 함을 알게되니 앞으로 내가 아이에게 피드백을 해줘야 할 부분도 해줄 수 있는 부분도 많아질 듯 하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얘기가 있듯~ 입시제도를 얼만큼 제대로 이해하느냐에 따라 내 아이가 대학에 갈 수 있는 방법들이 다양함을 알게 되었다.


큰 아이가 이 책에서 가장 관심을 보였던건 당장 성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6장, 국영수과 과목별 학습 노하우' 였다. 이런 저런 방식들을 이용해 자신만의 공부 방법들을 찾고있는 아이라 그런지 관심을 보였다. 주 3회 미술학원을 병행하며 자신이 부족한 부분들은 학원과 동영상 강의를 통해 학습하던 아이가 수학과 관련된 손주은 회장의 묘수를 보며 자신도 이를 실천해 봐야겠다는 말을 했다. 매일 30문제씩 큼지막하게 문제를 푸는 그저 단순한 방법들이라 여겨지면서도 교과서를 중심으로 기본에 충실한 이 방법이 나 역시 아이에게 도움이 될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 외에도 영어와 국어 그리고 과학에 대한 노하우들도 숙지하며 자신의 공부방법에 적용할 방법들을 찾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하루아침에 책에 소개되는 모든것들을 만족스럽게 실천할 순 없겠지만 아이에게 하나의 또 다른 길을 열어준 듯 하다. 기본이 중요하다 말을 해도 문제집에 집중하던 아이가 스스로 교과서를 여러번 반복해 읽어 봐야겠다는 말을 하는 걸 보니 그동안의 답답함이 조금은 풀리는 듯 했다. 앞으로 아이의 성적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무척 기대된다. 또한 입시 방향을 결정하는 것도 아이와 꾸준히 대화를 하며 천천히 진행해 봐야겠다.


덕분에 답답함이 해소된듯 하다. 수시로 바뀌는 입시제도가 얼키고 설킨 줄처럼 보여 답답했었는데.. 기본적인 내용들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아이의 학년에 비한다면 조금은 게으른 감이 있지만 그래도 더 늦기전에 알게되어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앞으로 또 어떤 부분들이 변화가 생길지 모르겠지만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받아들이는 것 보다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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