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 생존기 특서 청소년문학 7
손현주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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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싸가지가 내 짝이 되었다!


싸가지 생존기

서울을 떠나 양평으로 떠나는 아령과 가족. 아령이 가고싶어 했던 외고와 멀어지는 아령은 모든게 불만스럽기만 하다. 고모집에 머물러서라도 서울에 남고 싶었던 아령은 그렇게 깡촌인듯(?) 한 시골 산자락 허름한 집에 도착한다. 시골집에 도착해 짐을 내리려는 순간 쌩하니 지나가는 자전거를 탄 소녀. 위험했다는 걸 몰랐던건지 이상한 인형을 달고 자전거를 탄 소녀는 아무런 사과도 없이 그렇게 멀어져 간다. 아령에게 그 소녀는 싸가지로 남는다. 아령이 싸가지 소녀를 다시 만나게 된건 새로 가게된 학교에서였다. 자신의 옆 자리가 채워지는 순간 아령은 그 소녀가 자전거 소녀임을 알게된다.


'이상한 나라의 싸가지' 아령의 짝궁인 이슬이에게 너무도 잘 어울리는 별명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평범함이라곤 눈을 씻고도 찾아 볼 수 없는 이슬이는 마음의 상처가 몹시 큰 그런 소녀였다. 마치 그 아픔을 참고 감추듯 자신을 꾸미는 이슬이가 자신의 속 마음을 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아령과 이슬이는 미운정이 들게된다. 각자의 아픔을 이겨내며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되는 두 소녀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의 아픔이 온전히 전해지는 듯해 안스러웠다. 또한 시골마을 정겨운 학교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풍경들이 살짝 눈을 찌푸리게 했다.


평범한 농촌 생활을 하게된 듯 하지만 아령의 아버지에겐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애써 키운 농작물들이 자연재해로 인해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늦은 밤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윗집 할머니의 목숨을 앗아가 3개월간 구치소 생활을 하기도 한다. 마치 실타래를 꼬아논 듯 풀리지 않을 듯 한 아버지의 인생은 책이 마무리 될 즈음 자신의 길을 찾아 조금은 안정된듯 한 모습을 보였다.


서로가 서로에게 싸가지가 된 아령과 이슬의 성장소설, 그리고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들었던 책! 악재가 겹치면서 더욱 서로에게 의지하며 똘똘 뭉치게 되는 가족의 모습을 보며 너무도 평범한 일상을 함께하는 나의 가족들에게 때론 미운소리를 해댔던 내 모습을 떠올랐다. 이젠 이 일상적인 평범함에 감사할 수 있는 이유가 생긴 듯 하다. 서로가 서로에게 온전히 버팀목이 되어 서로를 받쳐주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할 일 투성이라는 걸 이제라도 알게된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 내가 느낀 것 이상을 나의 사랑스런 싸가지인 딸 아이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살며시 책상위에 책을 놔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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