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재석이가 결심했다 (양장) 까칠한 재석이
고정욱 지음, 마노 그림 / 애플북스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까칠한 재석이, 게임중독 친구를 구하라!


까칠한 재석이가 결심했다

한때는 문제아였지만 이젠 범생이 비슷한 학생이 된 재석이. 작가가 되고 싶다는 열정이 가득한 재석는 자신의 롤모델이자 유명한 작가인 고청강 선생님이 학교에 강연차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게된다. 김태호 선생님과 연이 있어 오게된다는 걸 알게된 재석과 민성이는 고청강 작가님의 인터뷰를 부탁하고, 이를 흥쾌히 허락한 작가님의 말을 전해들은 강연 전날 재석은 설레임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재미있고도 즐거운 작가님의 강연이 끝나고 작가님과 인터뷰를 시작한 재석. 김태호 선생님이 넌지시 재석이가 작가가 되고싶다는 걸 고청강 선생님께 알렸고 선생님은 재석의 글을 봐주겠다 말을 한다. 이에 준비해온 단편 소설을 선생님께 내민 재석. 보름 후 작가님으로부터 노란 봉투를 하나 받게된다. 봉투 안에는 재석이 쓴 단편 소설을 빨간 볼펜으로 교정한 원고와 한통의 편지가 담겨 있었다.


 


재석이의 가능성은 엿볼 수 있었다는 칭찬과 함께 재석의 글에대한 혹평이 이어지고, 재석이게 지금 당장 다룰 수 있는 작품에 대한 힌트를 남긴다. 이에 자기와 같은 또래들이 하는 고민이 뭘까 고민하기 시작한 재석이는 책상에 엎드려 잠든 아이들을 둘러보게 된다. 그리고 선택한 주제는 바로 '게임' 이었다. 수업시간 시도때도 없이 잠만 자는 아이들이 요즘 푹 빠져 있다는 한 게임. 덕분에 날을 새고 게임을 한 친구들은 학교에 오면 미친드시 잠을 자기 시작했고, 이에대한 글을 쓰겠다는 생각으로 같은반 재현이의 도움을 받게 된다.


한때 게임중독에 빠졌었던 학교 내 게임 랭킹 1위인 재현이는 엄마 아빠가 바쁘시기 때문에 게임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고 말을 한다. 덕분에 유명한 게임 대회에 나갈 정도의 실력을 자랑하게 되었다고... 학교 수업시간엔 잠자기 바빴던 재현이는 게임이야기를 하는 동안 눈을 반짝였으며, 재석이가 생각했던 것보다 재현이는 자신의 꿈에 대해 확고한 생각과 목표가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러던 중 재석의 친구인 보담의 사촌 여동생인 은미가 게임에 빠져 8500만원 이라는 큰 돈을 날렸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재석과 친구들은 이를 소재로 게임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하는 글을 쓸 계획을 하게 된다. 그렇게 알게된 은미의 심각한 게임중독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자신때문에 입원중인 아빠를 보면서도 또다시 집으로 돌아가 게임을 하려한 은미. 하지만 은미에게도 말하지 못할 속 사정이란게 있었다. 암으로 돌아가신 엄마의 빈자리와 지방출장으로 긴 시간 홀로 남겨진 은미가 자연스럽게 시작하게된 게임은 은미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였던 것이다.


재석과 친구들은 은미의 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게임을 좋아하는 변 변호사를 만나 도움을 받게 된다. 그렇게 게임회사에 게임에 들인 돈을 환불해달라는 내용증명과 함께 시작된 1인시위. 법적으로 따지고 들어간다면 재석과 친구들이 질게 뻔한 싸움이라며 큰 도움 보다는 조언을 해주는 변 변호사. 그리고 재석의 든든한 버팀목인 부라퀴 할아버지, 그리고 좋은 어른들!


아이들의 게임중독의 수위가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었던 책이었다. 책의 중간 재미나게도 고청강 작가님이 재석에게 보낸 편지 마지막에 작가님의 사인이 담겨있다. 마치 책에 등장하는 고청강 작가가 자신이라고 말하는 듯해 살며시 웃음이 났다. 한때는 심각한 문제아였지만 이젠 꿈도 있고 친구들을 위할줄 아는 멋진 청소년이 된 재석이의 변화되는 모습들도 보기 좋았고, 재석의 주위에 있는 친구들과 재석이와 친구들을 진심으로 도와주려는 어른들의 모습도 무척이나 훈훈했다.


다음 재석이 시리즈에서는 어떤 내용이 다뤄질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작가님의 생각과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이 한껏 묻어난 책이기에 아이들도 부모님도 꼭 한번 읽어보라 권해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