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나를 발견하는 30일 -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이자벨 세르방 지음, 이주영 옮김 / 글담출판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청소년 스스로 작성하는 한 달 완성 '나의 발견' 프로젝트


10대, 나를 발견하는 30일

올해 고등학생이 된 딸 아이는 아무런 고민없이 당연하다는 듯 인문계에 진학했다. 하지만 이를 후회하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실업고와 예술고를 예기하며 아이에게 권유했던 내 말에 당연하다는 듯 인문계를 선택했던 딸 아이는, 현재 고등학교를 다녀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고민하며 하루가 멀다하고 투정을 부리곤 한다. 내가보기에 딸 아이의 고민은 아직은 그다지 깊지 않아 보인다. 그저 중학교 입학한 후 했던 고민과 크게 다른점이 없어 보인다. 당시에도 초등학교 다닐때의 널럴함과 달리 전과목 학원에 등록을 하며 (딸 아이의 요구에 의해 등록하게된 학원) 빠듯해진 시간에 답답함을 느꼈었다. 또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다른 이들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딸 아이 이기에 당연히 거치게 되는 시간일 뿐이라 생각했다. 그때처럼 딸 아이는 오래 고민하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생각의 나의 착오였다.


딸 아이의 현재 고민은 빠듯해진 시간에 답답함을 느끼는 단순한 고민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미술쪽 길을 가려하는 미래의 웹툰작가를 꿈꾸는 딸 아이에게 다른 직업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웹툰작가 외에도 매력적인 수많은 직업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고민들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 아이의 칭얼거림에 퉁퉁거렸던 나를보며 아이가 어떤 기분을 느꼈을지 생각하면 몹시 미안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마치 딸 아이에게 묻듯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라는 제목위의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현재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좋아하나, 내가 하고싶은 일은 무엇인가에 대해 중학생때보다 더 깊은 고민을 하는 딸 아이에게 선물해주면 좋을듯한 책이라 생각됐다. 아이에게 선물하기전 살짝 훑어본 내용들은 아이에게도 큰 힘이 될 듯 했다.


[ 차 례 ] 

STEP 01 : 나를 발견하는 힘, 자존감 쌓기

STEP 02 : 나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STEP 03 :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걸까요?

STEP 04 : 나의 긍정적인 마음이 빛나는 미래를 만들어요

STEP 05 : 주체적인 미래 계획서 완성하기 





명언과 함께 줄글을 읽으며 그날 생각해야 할 것들에 대해 알게되면, 한장을 넘겨 '오늘의 활동' 을 기록하면 된다. 매일 다른 생각과 활동을 통해 조금씩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가게 되는데, 이 과정이 지금 이순간 내 딸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장인 '미래 계획서 완성하기' 를 기록하기까지 매일 매일 한단계씩 자신을 알아가며 자연스럽게 자존감을 키우고 자신의 장점을 알아가며 자신의 꿈에 대해 구체적인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을 듯 했다. 이 책을 다 읽은 후 완성된 자신의 미래 계획서를 본다면 아이의 현재 불안감이 많이 줄어들 듯 하다. 이 책은 딸 아이 뿐만 아니라 아들녀석에게도 선물해주면 좋을 듯 하다. 중학생이 되어 새로운 환경에 적응중인 아들녀석에게도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까 싶다. 다행히도 누나보다는 빠른 적응력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나누곤 하는 녀석이지만 분명 이런 고민들을 한번쯤 하지 않을 까 싶다.


이 책은 부모가 읽어보는 것도 좋겠지만 10대인 아이들에게 선물해주는게 더 좋을 듯 하다. 중학교 1학년 2학기 과정인 자유학기제동안 아이가 자기 자신을 알아가듯 이 책은 그런 활동을 하기 전 조금더 많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지 않을까 싶다. 아이가 부디 이 책을 통해 행복감을 느끼고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갖게되길 기도하며...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자기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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