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이 뽑은 초간단 인생 요리 120 - 이렇게 쉽고 맛있는 요리는 처음이야 700만이 뽑은 요리
만개의 레시피 지음 / 만개의레시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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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레시피 중 평점과 리얼 맛 후기로 뽑은 초간단 인생 요리 120


700만이 뽑은 초간단 인생 요리 120

난 올해로 결혼 17년차다. 17년차 주부라면 주방일은 눈감고도(?) 할 수 있는 경지에 올라 있어야 맞지만 난 여전히 똥손의 소유자이며, 아이둘을 키우는 엄마가 맞나 싶을 만큼 요리와는 멀고도 먼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 이런 능력은 엄마를 닮는다지만 난 아무래도 그런 부류는 아닌듯 싶다. 매일아침 아이들에게 뭘 해줘야 할지 고민하다 아침을 거르기 일수이고, 주말이 다가오면 아침 점심 저녁 뭘 해줄지 고민하다 한끼는 라면으로 때우기 일수이다. 다양한 요리책을 보며 요리에 도전해보기도 하지만 난 내가 만든 요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저 착하고 착한 내 가족들만이 맛있다며 기분좋게 먹어 줄 뿐이다. 난 그에 감사할 뿐, 나 역시 내 요리 솜씨를 알기에 쉽게 손을 대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엔 어렵고도 어려운 요리들 뿐만 아니라 아주 간단하고 쉬운 요리 방법들도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몇달 전 나도 할 수 있는 간단한 레시피를 소개하는 요리책을 만났고 간간히 연습을 하며 요리에 도전하기 시작했고, 생각보다 맛나게 완성되는 요리들에 나도 가끔 놀라곤 한다. 그렇기에 나의 주방엔 늘 요리책이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 최근엔 스마트폰을 이용해 요리법들을 검색해 보거나, 유명 방송인의 요리법들을 따라해 보기도 하는데 나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들은 역시 요리책들이다. 이전까지 가지고 있던 책들에 소개된 요리들은 여전히 책을 보며 만들 순 있지만 매일 같은 음식만을 해주기엔 미안한 마음이 컸기에 새로운 요리책을 보게되었고, 무려 120가지의 요리법이 담긴 이 책을 통해 내 가족들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요리들을 맛보게 되었다.


계량도구가 없어도 간단하게 계량할 수 있는 노하우도 담겨있고, 요리초보들이 자주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도 읽어볼 수 있었다. 나 역시 궁금했던 것들이기에 나만 궁금한게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기분좋게 해먹어보고 싶은 요리들을 선택했다. 내가 가장 집중적으로 보게된건 '한 그릇 요리' 였다. 매일 아침 한그릇 뚝딱 먹음으로써 하루를 든든하게 시작할 수 있다 싶은 한그릇 요리들은 레시피도 간단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무척이나 좋아했다. 그 외에도 간단한 재료로 만들 수 있는 고급요리와 면요리, 고기요리, 반찬, 찌개와 국, 안주, 스피드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 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요리와 브런치, 샐러드, 빵, 편의점 요리까지 아주 만족스러운 레시피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책 한권으로 아침뿐만 아니라 수시로 허해지는 속을 달랠 수 있는 간식과 늦은 밤 허기진 배를 위로해 줄 수 있는 야식까지 모든걸 해결할 수 있었으며, 가장 큰 장점은 레시피가 엄청나게 간단하다는 점이었다. 나처럼 해가 지나도 늘지않는 요리솜씨 때문에 고민인 사람들이나, 이제 막 신혼을 시작하는 요리 초보들 혹은 혼자 사는 사람들, 매일 새로운 요리를 해주고 싶지만 레시피가 머릿속에 없는 사람들까지 누구나 이 책을 보며 요리를 한다면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듯 하다. 중간중간 소개되는 팁까지 소화할 수 있다면 단기간 많은 레시피들을 내것으로 만들 수 있을 듯 하다. 그동안 쪄 먹거나 튀겨먹는 것 외엔 생각해 보지 못했던 단순한 냉동만두가 만두 강정이 되어 식탁에 올랐을때 내 가족들의 웃는 표정만으로도 내가 요리를 하기 위해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 느꼈듯 (불과 몇분 안되지만 ㅋㅋ) 다른 요리들에도 매일 도전하며 가족들에게 맛난 음식을 해주고 싶다. 매일 빵으로 때우거나 굶기 일수였던 내 가족들의 아침상에 따뜻한 한끼 식사가 차려질 그날까지!!!! 천천히 요리의 재미들을 알아가고 싶다. 아마도 이 책이 그런 나에게 큰 힘이 되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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