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화이트 - Novel Engine POP
기바야시 신 지음, 엔타 시호 그림, 김봄 옮김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뛰어난 진단 능력을 갖춘 그녀의 정체는 무엇인가.


닥터 화이트

숙취로 힘들지만 아침 조깅을 하겠다고 선언했기에 이를 포기할 수 없어 힘겹게 조깅을 하던 가리오카 마사키는 안개가 짙게 낀 나무 사이에서 백의(의사가운)만 걸친 나체의 소녀를 발견하게 된다. 마치 판타지 속 주인공같은 모습의 소녀는 백의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아 가슴은 반쯤 드러나 있었고, 백의 밖으로 보이는 살결조차 백의만큼이나 새하얘서 옷과 하나가 된듯 느껴졌다. 아침 6시 인적 드문 공원에 백의만 달랑 걸친 소녀를 보며 그는 성범죄를 떠올렸고, 그녀에게 다가가는 순간 소녀가 갑작스럽게 쓰러진다. 결국 마사키는 소녀를 다카모리 종합병원으로 데려간다.


병원에서 당직중이던 다카모리 마리아는 마사키의 친구로 소녀를 검진했고, 다행히 성범죄가 일어나지 않았으며, 소녀가 깨어났음을 마사키에게 알린다. 소녀는 주변을 관찰하듯 표정없이 바라보다 마사키를 바라보며 마사키의 병명을 이야기 하고, 이를 듣던 마리아는 소녀의 알 수 없는 행동에 무척 놀란다. 자신의 이름이 뱌쿠야라 말하는 소녀의 말대로 마사키는 위염을 앓고 있었고, 입냄새 속에 느껴지는 암모니아 냄새를 통해 이를 알게 됐다는 소녀의 말은 믿기 힘든 사실이었다.


마치 신생아가 세상의 모든 것들을 처음 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뱌쿠야. 그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마사키는 소녀를 집으로 들인다. 우울증에 빠진 동생과 함께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집을 향한다. 그런데 원인모를 통증을 호소하는 동생으로 인해 다시 동생과 함께 다카모리 종합병원으로 향한다. 아무도 그녀의 병명을 알아내지 못한 순간 뱌쿠야는 알수 없는 말들을 하기 시작하고 동생의 병명을 알아낸다. 마리아는 이를 보며 뱌쿠야가 의료 지식만큼은 그 누구보다 탁월하다는 걸 알게되고 이를 들은 병원장은 그녀를 포함해 '진단 협의팀' 을 결성하게 된다. 사회부 기자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뱌쿠야의 뒤를 조사한 마사키는 뱌쿠야를 보낸 사람이 실종된 마리야의 오빠라는 걸 알게되고, 무언가 엄청난 음모가 숨어 있다는 걸 살며시 인지하게 되지만 이를 마리아에게 말하진 않는다. 그저 뱌쿠야의 곁에서 그녀를 돌볼 뿐.


뱌쿠야가 병명을 알아내는 방법과 치료 방법들은 놀라운 성과를 보이지만 애초부터 재정상태가 좋지 못했던 다카모리 종합병원은 외부 투자 세력이 들어오게되고 외부 투자회사인 JMA (재팬 메디컬 어드바이저스) 의 대표 후지시마의 평은 생각보다 좋지 못했다. 그러던 중 후지시마의 아들이 계단에서 굴러 다치는 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JMA 소속의 의사들이 아들의 병명을 찾아내지 못한 상황에서 뱌쿠야의 활약으로 아들의 병명을 알게된다. 상황들은 다행히도 병원 의사들에게 좋게 작용하고 뱌쿠야는 이 외에도 많은 상황들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결하기 시작한다.


의학지식 외에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상태의 뱌쿠야는 마사키와 함께 생활하며 조금씩 변화되기 시작하고, 마치 모든걸 새로 배우는 어린아이 처럼 느리지만 하나씩 알아가게 된다. 추리소설에서 문제들이 하나씩 해결되 듯 아픈 사람들의 치료를 해결해 나가는 뱌쿠야는 마치 유능한 탐정인 듯 느껴졌다. 처음엔 뱌쿠야라는 인물을 떠올리며 다른 세계에서 왔거나 하는 설정의 판타지 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뱌쿠야는 창문이 없는 하얀 건물에 갖혀 지내던 소녀라는 걸 알게됐고, 누군가로부터 감정적인 가르침(?)을 받지 못해 백지와도 같은 상태였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주인공격의 인물임에도 알 수 있는 것들이 없어 뱌쿠야에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진다.


책을 덮은 후 다음권이 나오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이 생긴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의 결말을 알 수 있는 다음권이 나오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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